아주대학교

검색 열기
통합검색
모바일 메뉴 열기
 
 
 

아주인칼럼

최고의 에너지학자, 아주의 에너지로 미래를 달리다

NEW 최고의 에너지학자, 아주의 에너지로 미래를 달리다

  • 관리자
  • 2008-07-16
  • 46749

최고의 에너지학자, 아주의 에너지로 미래를 달리다  

최기련 교수(대학원 에너지학과, 산학협력단장)

  자신의 지식과 경험이 누구에겐가, 또 어디엔가 커다란 힘이 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다. 더군다나 일생에 걸쳐 그러한 나눔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에너지학자, 최기련교수. 30년 넘게 빚어온 학자로서의 그의 그릇 안에는 세상 곳곳에 뿌려주고도 마르지 않을 샘이 담겨 있는 듯하다. 1973년부터 이어져 온 그의 이력이 보여주듯 우리나라 에너지 연구의 역사와 함께 한 그의 학문적 성과와 경험의 폭은 분명, 한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만한 소중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에너지분야, 이만한 사람 또 어디 있을까
70년대 초반 서울대 공대시절, 데모하며 사회운동을 극렬하게 할 용기도 없었고, 그렇다고 술 마시며 낭만을 즐길만한 호방함도 없었다는 최교수는 자신이 당당하게 잘 해낼 수 있는 길을 선택했다. 또 길이 없더라도 부딪히는 과정에서 가치를 얻고자 노력했던 시간이었다. 외환은행 재직시절, 1차 석유파동이 일어난 74년부터 장기자원대책위원회에 파견근무를 한 것이 에너지와의 첫 번 째 인연이었다. 그 후로 한국동력자원연구소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또 한국전력공사에서 에너지와 관련된 숱한 연구를 진행하며 기획안을 제시하면서 황금 같은 경험과 실력을 쌓아왔고, 마침내 우리나라에서 에너지를 이야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프랑스에서의 에너지경제학 공부는 이런 그에게 더 큰 날개를 달아주었다.
점차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형프로젝트의 대부분이 에너지분야에서 이뤄지는 이유로 최교수가 참여하는 국책 프로젝트의 수도 늘어만 갔다.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진행된 선도기술(G7)의 기획자문 위원장은 그 스스로도 만족스런 성과를 이루며 마무리한 자리였다.

  아주대학교 에너지학과 개설, 최고의 보람
30년이 넘는 외길인생 동안 최교수의 기억에 아직도 선명히 남아 있는 일은 무엇일까. 한국전력에서의 일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86년 당시엔 장기외채의 반이 전력부분에서 일어날 정도로 전력부분에 대한 과잉투자가 논란거리였단다. 해결책으로 한전과 원자력연구소는 2001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최소 33기를 지어야 한다고 했고, 최교수는 11기만 지어도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반복되는 의견과 논리 대결 끝에 최교수가 설득에 성공했다. 발전소 1기에 5조원이었으니, 대략 100조원 정도를 아낄 수 있었던 것. 에너지경제학을 공부해온 학자로서 더 없는 보람을 느끼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최교수가 두고두고 최고의 자부심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주대학교 대학원과정에 에너지학과를 개설한 것이다. 88년 그 당시만 해도 에너지분야 전문가가 터무니없이 부족할 때였고, 새로운 교육을 통해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그의 소명이라고 생각했다. 아주대학교 에너지학과는 학부에는 없고 대학원에만 개설된 당시로서는 국내 유일의 학과였다. 지금 돌이켜봐도, 과감하게 투자를 해준 대우학원이 우리나라 대학원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생각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최 교수는 그동안 18명의 석·박사를 배출해 냈고, 현재 박사과정 7명과 석사과정 4명을 지도중이다. 그는 아주대 에너지학과를 학생들의 등록금에 전혀 의존하지 않는 에너지대학으로 만들겠다는 것는 꿈을 가지고 있다. 에너지학과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 받아 외부에서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럴 만큼 충분한 실력도 있고 자신도 있단다.

  효과적인 기술혁신의 룰 만들고 싶어 
요즘 최교수를 가장 바쁘게 하는 일은 아무래도 산학협련단과 관련된 일일 것이다. 지난 3월, 산학협력단장으로 선임되었다. 올해부터 산학협력단장의 이름으로 학교의 모든 연구과제협약을 담당해야 하고, 수익사업도 유치해야 한다. "국제경쟁력을갖추는 대학이 되려면 등록금의존도가 낮아야 하는데, 산학협력단의 역할이 공고해진다면, 그래서 수익창출을 하여 학교의 투자여력이 높아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발전하는 아주대가 될 수 있겠지요." 그래서 2년 동안 바삐 움직여야 한다며 기분 좋은 웃음을 보인다. 이렇게 자신이 몰두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을 하면서 또 한가지 꿈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기술혁신이 투자를 하는 만큼 잘 안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 기술혁신이 잘 될 수 있는 룰을 세팅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실사구시의 학문을 하는 학자의 포부이기도 하단다. 
  지금까지 최 교수를 이끌어 온 힘은 무엇일까. “매주 빠짐없이 북한산에 갑니다. 힘드니까 오르지요 그래서 오를 맛이 나요.” 이 한마디로 충분한 답이 되지 않을까. 쉬운 길보다는 험하고 굴곡 있는 길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니, 아무래도 도전하면서 이뤄내는 길이 최 교수의 길이요, 또 오늘을 있게 한 에너지원인 듯하다

최기련 교수 학력 및 경력
1966.3~1973.8: 서울대 공과대학 자원공학과(공학사)
1979.5~1982.12: 프랑스 Grenoble대학원(에너지경제학 박사)
1973.8~1978.5: 한국외환은행(조사부 조사역)
1978.5~1986.6: 한국동력자원연구소(에너지정책연구부장)
1986.6~1987.2: 에너지경제연구원(에너지정책연구부장, 연구위원)
1987.3~1988.4: 한국전력공사(사장 정책담당 특별보좌역)
1988.4~1989.9: 아주대 교수(대학원 에너지학과)
1989.9~1994.9: 에너지자원기술개발지원센터 소장
1992.2~2004.2: 선도기술(G7) 기획자문 위원회 위원장
1994.9~현재: 아주대 교수(대학원 에너지학과) 겸 아주대부설 에너지기후변화연구소 소장,
산학협력단 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