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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22학년도_입상_[중국사회와 문화]_이병호 교수

  • 최승규
  • 2023-06-08
  • 1424
제가 다시 듣고 싶은 명강의는 이병호 교수님의 “중국사회와 문화”입니다. 

  1. 수강이유

  처음에 신청할 때는 중국-지역 트랙을 취득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고, 중국 사회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하고 싶기 때문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반중 정서, 중국혐오와 같은 일들이 한국 내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수강 신청을 하기 전까지 중국을 매우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한국에 굉장한 많은 영향을 미치는 나라입니다. 경제, 문화, 정치 등 한국이 하는 모든 분야에는 어떻게든 중국의 흔적이 남기 마련입니다. 심지어 저희가 쓰는 물건들도 중국산 제품들이 하나씩은 꼭 있을 만큼 중국은 우리나라에 깊이 존재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이 수업을 통해 중국은 어떤 사회와 문화를 가졌는지에 대해 배우고 싶게 되었고, 이 수업을 듣고 난 뒤에는 중국에 대한 반감보다는 배워야 할 것은 배워야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할 수 있었습니다.

  2. 수업운영방식

  - 과목소개: 중국의 불평등, 인구, 가족, 민족문화 등에 대해서 배우며 Data analytic approach를 통해 주관적인 추측이 아닌 객관적인 근거 기반으로 중국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과목입니다. 위 과목은 국제학부 중국지역연구전공 전공과목인 동시에 사회학과 전공과목이며 또한 영역별 교양과목입니다. 이러한 과목 특성상 문과 학생들이 아닌 이과 학생들도 이 수업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좀 더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 진도: 진도는 나름 타이트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시간 75분을 다 채웠고, 심지어 조금씩 시간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학기 초반에는 중국에 대한 Boundaries와 Categories를 가르쳤습니다. 그 후에는 중국의 교육, 사회 계층간 이동, 중국의 불평등, 문맹 등에 대해서 중간고사 이전까지 배웠습니다. 그 후로는 중국의 인구, 중국의 결혼, 중국의 민족성과 소수민족에 대한 문제 등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 교수님의 빠른 피드백: 아무래도 위의 강의의 강의 노트는 영어로 되어 있었고 또한 논문도 영어로 된 논문을 읽기자료로 활용하셨기 때문에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교수님도 이에 대해 빠르게 인지하셨고 중간고사 이후의 강의 노트와 논문자료들은 한국어로 된 자료들을 많이 활용하셨습니다. 또한 시험 문제도 한글로 이루어진 문제들을 내셨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는 자연스럽게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습니다. 학기 초반에는 학생들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잘 하지 않아 강의를 진행하는데 조금 어려움을 겪으셨지만,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질문에 대한 답의 힌트를 주고 수업참여 점수를 통해 학생들에게 수업 참여에 대한 동기부여를 시켰습니다.

  - 평가방식: 평가방식은 매우 심플했습니다. 과제, 팀플, 발표가 일절 없는 3無 평가방식이었습니다. 오직 출석, 수업 참여, 중간, 기말고사로 학점이 판가름 나는 평가 방식이었습니다. 출석 5%, 수업 참여 5%, 중간고사 45%, 기말고사 45%로 총점 100점으로 학생들을 평가했습니다. 수업참여 점수는 교수자가 던지는 질문에 대답하거나,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면 받아갈 수 있는 점수 시스템이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객관식, 단답식, 서술형의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수업방식: 수업방식은 강의실에서 진행하는 방식과 동영상을 통해 진행하는 방식이 혼용되었습니다. 교재는 따로 없었으며, 주제마다 영어 혹은 한국어로 된 논문을 읽어야 했습니다. 특히나 교수님께서 주시는 논문들은 수업전에 미리 읽어와야 수업을 듣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교수님께서 이러한 논문을 토대로 수업을 진행하시기 때문입니다. 강의 노트는 거의 다 영어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중간에 중국 관련 뉴스, 동영상 등을 간략하게 시청하여 좀 더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시청각 자료 등을 활용했습니다.
  처음에 수강 신청을 했을 때, 걱정도 많았고 수업에 뒤처지면 어떡할까 걱정되었습니다. 한자를 하나도 몰랐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한 사전적 지식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는 사자성어, 한자로 이루어진 내용들에 대해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그러한 걱정을 덜게 되었습니다.
  수업에서 가장 특이했던 방법은 “Data Analysis” 방식으로 중국사회와 문화를 가르쳤다는 점입니다. 즉, 데이터로 중국을 설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전문가들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인해 중국을 설명하는 책들이 출간되고 언론에서도 자극적인 제목으로 중국에게 반중정서를 야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뉴스를 송출시킵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중국공산당의 통계가 아닌 미국, 독일, 일본 등과 같은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객관적이고 신뢰성있는 논문들을 인용하여 학생들에게 강의를 진행 했습니다. 이러한 강의 방식으로 인하여 저는 중국에 대해 매우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내용들을 빠짐 없이 강의노트에 필기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나 중요한 개념들을 직접 중요포인트를 집어주시기 때문에 저는 이러한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들었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주시는 논문은 양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러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교수님께서 직접 집어주시는 논문 주요포인트들을 놓치지 않고 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포인트를 집어주시는 것도 학생들이 좀 더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전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수업중간에 질문을 하면 교수님께서는 매우 기쁜마음으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Positive check와 Preventive check의 차이, 전통사회의 중국의 인구 이동 등에 대해 질문을 했을 때 교수님께서는 아주 자세하고 학생이 이해가 갈 수 있을 정도까지 설명해주셨습니다.

  3. 강의를 듣고 느낀점, 이 강의를 명강의로 선정한 이유

  저는 이 강의를 통해 중국을 주관적인 판단이 아닌 객관적인 시각으로 중국사회와 문화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중국이라고 하면 출산율이 매우 높고, 대약진운동때 5,000만명이 죽었을 것이고, 소수민족을 탄압하고 다른 나라의 문화까지 모두 자기들꺼라고 우기는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수업을 듣고 저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조금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뀔 수 있었습니다. 중국이 옛날부터 출산율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서양이 출산율이 9~10명이었고 중국은 지속적으로 6명을 유지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중국이 Positive check가 아닌 Preventive check 방식으로 아이들을 낳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놀라운 점은 Lee Wang 논문에서도 언급이 되는데 중국은 16~18세기 대이동을 통해 출산율이 급격하게 증가하였지만, 현대사회에 이르어서는 다시 출산율이 하락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신혼인법으로 인해 여성들의 지위가 상승하고 가난한 농민들은 더욱 가난해지는 결과를 이 수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약진 운동도 국내에서는 5,000만명 정도가 사망했을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적으로는 2,000만명 정도가 사망하였고 이로 인해 2,000만명 정도가 출생지연이 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수민족 탄압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는 동의하나, 아빠와 엄마 둘중한명이 소수민족일 때 자식이 소수민족을 더 많이 선택한다는 데이터를 통해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도 있지만 우대정책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는 점은 바로 교수님께서 Data analytic approach를 사용하셨기 때문입니다. 추측과 사람들의 주관이 들어간 연구가 아닌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들을 표와 그래프로 정제하여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수업방식은 지금까지 제가 135학점을 들으면서 처음 접해보는 수업방식이었고 상당히 흥미로운 방식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제가 가지고 있었던 중국에 대한 편견, 증오감에 대해서 조금은 인식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중국에 대해서 배워야 할 것은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전 1인당 GDP 5,000불에서 현재 1인당 10,000불을 달성할 수 있었던 중국의 원동력에 대해서 한국도 배워야 할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또한 느낀점이 있다면 나 자신을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과연 다른 사람이나 국가를 판단할 때 주관적인 고정관념으로 인해 평가하는 것은 아닐까? 프레임에 휩싸여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라고 자신을 한번 더 되돌아 볼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편견과 오해로 상황을 판단한 경험이 많았습니다. 이를 통해 자기반성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사건을 해석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단지 한쪽으로 기울어서 판단하는 것이 아닌 중립적인 시각으로 어떤 대상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아주대학교를 다니면서 학문의 본질을 다시 한번 깨우칠 수 있는 강의를 막학기에 듣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단지 취업과 학점, 졸업을 위해 학교를 다니는 것이 아닌 그 분야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을까?”라고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줬던 강의였습니다. 또한 수업참여를 통해서 소극적이었던 저를 질문을 통해 대중들 앞에서 자신있게 질문을 할 수 있던 내적성장을 시켜줬던 과목도 바로 이 과목이었습니다. 비록 영역별교양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는 이 수업이 전공수업 그 이상의 가치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4. 추천

  중국에 대해 잘못된 시각을 가지고 있거나 호기심이 많은 분들에게 이 수업을 추천을 드립니다. 이 수업을 통해 한가지의 것을 편협된 시각으로 보는 것이 아닌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수님이 중국학에 대한 지식이 광범위하시기 때문에 문, 이과 상관없이 수강신청을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Data Analytic Approach”를 통해 전문성 있고 깊이 있는 지식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졸업요건 120학점 중에서 3학점 정도는 이 과목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