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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22학년도_입상_[질적연구실습]_김한상 교수

  • 최승규
  • 2023-06-08
  • 1437
<사회학도의 완성, 질적연구실습>

1. 수업운영방식 

수업 질적연구실습의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따라 학생 개인의 관심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나는 21C 기독교 청년들의 성생활이 궁금했다. 기독교 내에서도 상당히 음지에 있고, 터부시하는 이야기였기에 더욱 양지로 꺼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민하고 터부시되는 문제일수록 숨기면 숨길수록 문제점이 커지고, 그 안에서 곪는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이다.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연구의 스케줄이 다르게 결정되지만 일반적인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질적연구의 특성에 대해 배운다.
(2) 질적연구의 여러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운다.
(3) 본인의 관심사에 맞는 질적연구를 계획하고 설계한다.
(4) 현장연구를 나간다. 
(5) 사전 동의서를 받고, 질적연구를 수행한다. 
(6) 수집한 질적 자료를 분석한다.
(7) 질적 자료를 서사화하여 글을 쓴다. 
(8)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다.

2. 강의를 듣고 느낀 점, 이 강의를 명강의로 선정한 이유 

단언컨대, 김한상 교수님의 질적연구실습은 아주대의 ‘명강의’이다. 사회학과에 입학해 4년이 지났지만 본인을 사회학도라고 떳떳하게 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 강의는 사회학도라는 말에 한 치의 부끄러움이 없도록 자신감을 주었다. 
본디 사회학이란 사회의 불평등과 사회 이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하지만 질적연구실습은 사회 구조와 더불어 미시적인 개인의 생활을 깊숙이 파고 든다는 점에서 기존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강의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잘 알던 개인을 낯설게 바라보는 일은 힘들다.

둘째, 신앙심과 성행위는 비례하거나 반비례하지 않는다. 

셋째, 질적연구의 한계점은 소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어렵다. 하지만 일반화할 수 없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넷째, 인류와 역사를 함께해 온 종교는 우리 사회에 지배적이다. 하지만 구별짓기는 소통을 막는 시작이 될 뿐이다.


이 강의를 명강의로 선정한 이유는 교수님 자체에도 있다. 

첫째, 학생들과 사회학에 대한 관심이 구체적인 따뜻함으로 드러나신다. 

둘째, 교수님의 약속은 철저하시고 학생들에게는 관대하시다. 

셋째, 처음 열리는 강의임을 충분히 인지하시고 수업을 진행해주신다. 

넷째, 배움이나 성찰을 강요하지 않았고, 스스로 느낄 때까지 기다려주신다. 

마지막으로 이 수업 전반을 인생에 적용시킬 수 있게 도와주신다. 
이 부분은 나의 착각이 아니라, 교수님께서 의도하셨다고 생각한다.

‘질적연구실습’이 최고의 수업인 이유에 대해 정리하고자한다. 

“나는 질적 연구의 주제를 한 번 바꿨다. 그 이유는 처음에 결정한 범죄자의 자녀의 사회화는 연구 참여자들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연구 윤리의 측면이 가장 컸다. 더불어 연구 참여자가 1명이라는 점이 이 연구가 중단되었을 때, 다른 방안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위험부담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자가 되어 사회를 바라보려고 노력했지만, 실제 연구자가 되니 이런 저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와 돌이켜보니 내가 느껴온 사회 문제를 한 학기동안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학우들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학과 학부생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수업이었다. 마지막 학기가 남았지만 이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 감히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