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_입상_[전파실험]_박용배 교수
제목: 다양한 경험을 가져다준 ‘전파 실험’ ‘전파 실험’은 전공 선택 과목인 ‘전파 공학’ 수업의 내용을 바탕으로 ‘HFSS’ 프로그램을 익히고, 이를 사용하여 안테나를 직접 설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5주차까지 ‘HFSS’ 툴을 통해 수업 내용을 조교님께서 설명해주시는데, 각 주차에 목표로 하는 조건을 달성해야 수업이 끝이 납니다. ‘HFSS’ 툴을 사용하기에 앞서, 강의 노트를 기반으로 해당 실험에 사용된 이론과 응용 내용을 설명하고, 이후 조건 달성을 위한 프로그램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수강하는 인원이 적기 때문에, 조교님께서 개인적으로 오셔서 진행 상황을 확인해주시고, 질문을 받아주십니다. 또한, 강의 내용에 대한 녹화 강의를 같이 업로드 해주시기 때문에, 놓쳤던 부분이나 실수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당일 실험 이후에는 실험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보고서에는 실험에 사용된 이론과 실험 과정 및 추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요구됐습니다. 특히, 강의 노트에 개재된 추가 질문은 이전에 학습한 ‘전파 공학’의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추론할 수 있었으며, 수업 시간에 조교님의 설명에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은 앞서 진행된 ‘HFSS’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도구의 역할과 안테나 설계에 필요한 임피던스 매칭에 관한 이론, 수업 시간에 배운 강의 노트의 내용, 그리고 보고서에 기재된 추가 질문들에서 출제되었습니다. 시험 이후, 모범 답안을 보여주시며 자신의 시험지와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에 대해 질의응답을 통해 합리적으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명해주셨습니다. 6주차부터는 5주차까지 익혔던 ‘HFSS’ 툴을 바탕으로 원하는 안테나의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램을 다루는 방법을 익혔기 때문에, 안테나 설계를 위해 기존에 작성된 논문들을 리뷰했습니다. 논문은 ‘한국전자파학회’와 ‘아주대학교 중앙도서관’을 통해 검색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논문 중에 기존의 제안된 안테나에서 개선 가능한 부분을 찾아 이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각 주차에 진행된 상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발표에는 학생들이 선정한 논문을 통해 왜 이러한 논문을 선택했으며, 어떤 방식으로 기존의 안테나를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조교님께서는 제작 가능한 부분을 고려하여 학생들의 목표와 방식에 대해 피드백을 주셨고, 다음 발표부터는 진행된 프로젝트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거나 조언을 얻어 프로젝트를 이어나갔습니다. 학생들의 안테나가 모두 다르고, 원하는 목표에 차이가 있었지만, 조교님의 다양한 피드백을 제 설계물에도 적용시킬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설계물에 발전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설계 목표를 완수하고 난 후, 설계한 안테나를 업체에 보내어 실물 안테나를 제작하였습니다. 이후, 제작된 안테나를 직접 납땜하고, S-parameter를 측정하여 시뮬레이션한 것과 얼마나 유사한 결과를 가져왔는지 비교하였습니다. 이러한 설계 결과물을 통해 마지막으로 최종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최종 발표의 심사위원은 교수님과 조교님이었으며, 7-8분 가량의 발표를 통해 실험의 목적과 설계 과정, 그리고 설계 조건 달성 여부를 발표했습니다. 결과에 대해 교수님께서 다양한 질문을 주셨고, 발견된 부족함에 대해서는 조교님과의 상의를 통해 최종 보고서에 설명을 추가하여 제작된 안테나에 논리를 더했습니다. 최종 보고서는 이전과는 다르게 일반 보고서가 아닌, 논문 형식으로 요약, 서론, 본론, 실험 결과, 결론, 참고 문헌의 큰 틀 내에서 작성하였으며, 이를 끝으로 한 학기 수업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전파 실험’은 ‘전파 공학’ 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HFS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안테나를 직접 설계해보고 그 특성을 확인해보는 수업이었습니다. ‘전파 실험’이 특별했던 이유는 첫째, 제안된 설계물을 실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작된 실물의 안테나가 가져다준 것은 ‘기억’이었습니다. 제작된 설계물을 보면, 이를 제작하기 위해 어떤 과정들이 있었고, 해당 과정들에서 내가 고민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그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이러한 기억들은 값진 경험이 되어 인턴 활동을 위해 작성한 자기소개서의 다양한 문항에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둘째, 다양한 논문을 읽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학부생으로서 논문을 읽을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에서 안테나를 제작하기 위해 먼저 기존 논문을 읽어보고, 안테나에 다른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또 다른 논문들을 찾아보며, 해당 분야에 대한 흥미가 더욱 깊어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셋째, 프로젝트 결과를 통해 ‘한국전자파학회’에 학부생 신분으로서 동계종합학술대회에 논문을 제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전자파학회’는 학부생들의 연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하는데, ‘전파 실험’ 수강생들도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 논문 작성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는 한 페이지의 짧은 논문이지만, 학부생이 1저자이면서 학술대회에서 논문 발표자인 커다란 혜택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저 역시 이번 동계종합학술대회에 참여했는데, 처음 작성해보는 논문이었기에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1차적으로 조교님께 첨삭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교수님과의 면담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교에 방문하지 못 하는 날에는 교수님과 메일로 논문을 수정, 보완하여 최종 승인을 받고 제출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3학년 2학기의 ‘전파 실험’ 수업을 마치며 가장 의미 있게 다가온 점은 경험의 특별함을 알려준 것입니다. 3학년 1학기까지는 전공 필수 과목을 수강하며 이론을 공부할 수 있었다면, 이번 ‘전파 실험’은 배운 이론을 토대로 사용되는 산업의 기술을 직접 만들어 나갔습니다. 주도적으로 안테나를 설계하며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목표를 얻기 위해 풀어나간 과정들을 통해 한층 성장할 수 있었고, 설계 결과를 통해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 안테나와 관련된 회사에서 사용 중인 ‘HFSS’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혀 다른 학생들보다 경쟁력을 가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수업 첫날에 해당 프로그램의 능숙도와 안테나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 시스템’에 취업한 학생의 사례를 소개해주시며 알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해당 수업에 더욱 진취적인 자세로 수강하게 도와주었습니다. 최근 반도체 산업으로 학생들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전파 실험’은 남들이 가는 길이 항상 옳은 길은 아니라고 느끼게 해준 과목이었습니다. 진로에 고민이 많던 3학년 마지막 학기에 원하는 분야와 취업이 잘 되는 분야의 갈림길에서 방황했습니다. 그러나 ‘전파 실험’을 수강하며 조금 더 나은 무언가를 찾고, 잠을 줄여가며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던 자신을 보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학기에는 11명이라는 적은 학생들이 수강하였지만, 후배들도 저처럼 해당 과목을 통해 전파과목에 흥미를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전파 실험’은 다시 듣고 싶은 명강의이자,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명강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