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문지희/ 영어영문학과
안녕하세요! 저는 영어영문학과 18학번 문지희 입니다! 저는 저의 모교였던 인천외국어고등학교에서 4월 4일부터 4월 29일까지 한달간 교생실습을 다녀왔습니다. 고등학생때부터 막연하게 나중에 교생실습을 정말 나오게 된다면 다시 학교로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꿈이 현실이 되어서 행복했던 한달이었습니다. 당연히 1학년 학급을 담당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저는 2학년 7반 영스페인어과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외고이다 보니 과가 있고, 제가 졸업한 학과인 영스페인어과로 배정을 해주셔서 학생들과 대화할 것들이 생겨 사소한 배려에 참 감사했습니다. 첫 3일은 연수를 주로 들었고 저는 2학년 뒷 반(6반-9반) 수업을 둘째주 수요일부터 맡게 되었습니다. 수업은 2차시를 진행했고 총 8번의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빨리 수업 시연을 하는 것 같아 걱정되었지만 학생들의 시험이 교생 실습 마지막 날 부터 시작이어서 셋째주 후반과 마지막주에는 선생님께서 수업을 하시는 것이 맞는 것 같아 둘째주 수요일부터 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첫 주 수요일 저녁 퇴근 후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둘째주 화요일까지 격리를 해야 했습니다. 학생들과 막 친해지려는 시기였고, 이름도 다 외워서 불러줄 수 있을 때 쯤 확진판정을 받아 너무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이 일주일간 격리를 했고 그 기간에는 온라인 연수를 들었습니다. 또한 담당선생님께서 배려해주셔서 제가 수업해야하는 과목에 학생들이 확진 되었을 때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저도 수업에 참관하여서 어떤 식으로 수업을 진행할지 파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시연이 격리 해제 후 바로 있었던 터라 몸이 아팠지만 격리 기간을 활용해 수업 연구도 하였습니다. 수업은 자이스토리 수능 문제 해설을 하는 식의 수업으로 진행하여서 활동은 하지 못했지만 문법위주의 설명이 아닌, 수능 지문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지, 내용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필요했었습니다. 그렇기에 문제의 주제에 대해 많이 찾아보고 근거있는 설명을 해주기 위해 수업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시기를 통해 느낀 것은 선생님은 아프다고 쉴 수 있는 것도, 마음이 편한것도 아니라는 것이 더욱 피부로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학급경영에서는 조례를 주로 들어갔습니다. 첫주와 격리해제 후 하루정도는 담임선생님과 함께 들어가고 이후에는 혼자 들어가서 학생들 출석체크와 기타 공지등을 전달해주고 잠깐 틈내서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조례시간을 통해서 학생들과 대화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또한 종례는 주로 청소지도를 하였고 청소시간 틈을 타 질문도 받고, 학생들과도 이야기하며 보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학생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없었다는 것인데 상담 하고 싶으면 이야기하라고 했지만 시험기간이라 부담이 되서 상담을 하고자 하는 친구들은 없었습니다. 상담 일지나, 교생선생님에게 궁금한 점 등 쪽지를 활용해 아이들과 더 친해지는 방법들을 마련할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업참관은 수업시연 일정이 다 끝나고 수업을 참관했습니다 모교라 그런지 수업참관하는 것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양한 과목의 선생님들의 수업을 듣고 싶었으나, 수업 시연이 끝나고 난 뒤 일정들이 수행평가 혹은 중간고사 진도가 다 끝난 상태여서 수업 참관을 많이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걱정이 많았던 실습이었는데 학생들과 함께 생활해보니 대화하며 이야기하는 것이 생각보다 즐거웠고, 먼저 더 많이 다가가주지 못해서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 볼 걸이라는 약간의 후회도 남은 것 같습니다. 저는 실습을 통해 더 좋은 교사가 되는 방법도 배우고 선생님들께도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교사가 되고자 마음 먹었던 한달 간의 실습이었습니다. 후배님들께서는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시고 대화해보시고 상담도 해보시면서 학생들과 소통하며 더욱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