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김효진/간호학과특별과정
안녕하세요. 저는 간호학과 특별과정 4학년 재학중인 김효진 입니다. 이번 5월 한달간 실시한 교생실습에 대해서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저는 간호학과에서 교직을 이수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임상에 대한 아쉬움이 커서 과연 내가 졸업을 하고도 임용을 준비해 보건교사의 길로 나갈 수 있는 자세가 준비되어 있는 것일까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4주간의 교생실습이 달갑지 않고 준비 과정 또한 순탄치 않았기에 설렘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저의 우려와는 정 반대로 4주간의 실습 후 달라진 저의 생각을 조금 나눠보려고 합니다. 저는 본가인 순천에 있는 '순천 여자고등학교' 라는 공립고등학교로 실습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모교에서 받지 않았기에 여러곳을 컨택하다 집 근처에 순천여자고등학교에 연락하게 되었고 그곳 수석교사 선생님께서 흔쾌히 받아주셔서 실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교생은 저 말고도 10분이 더 계셨고 여자고등학교 특성상 모두 여자 선생님들로만 구성되어있었습니다. 보건 실습은 저 혼자여서 뭔가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그래도 타 과목 선생님들의 교생실습 과정을 지켜볼수 있어서 이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비교과이기에 보건실에만 있을 줄 알았는데 첫날, 1학년 반을 배정받았고 얼떨결에 아이들과의 라포형성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한가지 과제가 더 추가되었습니다. 보건실과 교실을 왔다갔다 하며 보낸 4주 였습니다. 배정학급의 조례, 종례, 청소지도 등은 기본 업무로서 매일 시행하였고 보건실에서는 간단 처치업무, 약물 요법, 학생 건강상담등을 진행하였습니다. 보건 선생님 외에도 보건 인턴 선생님이 계셔 총 2분이 보건실에서 근무하셨기에 보건 교생인 저로써는 생각보다 할일이 많지는 않았지만 간단한 잡무와 학생 처치를 도우려 노력했던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생소한 행정 업무에 대해서는 observation 하고 질의응답도 하며 학교현장에서의 보건교사의 업무와 역할에 대해서 파악하고 기록하려 하였습니다.그리고 배정학급의 학생들의 진로상담을 시작하고 점심시간 또는 자율학습시간을 활용해 아이들과 상담을 하며 라포형성의 기회와 아이들보다 먼저 사회를 경험한 선배로서 조언과 응원을 할 수 있었고 이 시간들을 통해 제 자신을 돌아보며 점검하는 시간이 될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주에 공개수업을 해야했기에 "심폐소생술"을 주제로 공개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학교현장실습 수업에서 미리 모의수업 촬영을 통해 해본 경험이 있었기에 준비하는 데에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보건 선생님, 지도 부장님과 함께 피드백 하며 공개수업을 준비했고 배정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수업 시연에 있어 떨지 않고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개수업을 끝내고 느낀점이 하나 있다면, 왜 선생님들이 행정 업무가 아닌 가르치는 업무를 하고 싶다고 외치는지 알것 같다. 였습니다 수업 하는 내내 학생들이 리액션을 잘해주니 더 흥이 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50분이 굉장히 짧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그것으로 인해 모든 수업이 다 이와 같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비교과인 보건에서의 수업을 어떻게 하면 아이들도 흥미롭고 가르치는 나도 흥미롭게 준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그 시간이 행복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순천여자고등학교의 실습 중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바로 학교에서 실습과정을 잘 계획해주셔서 순천여자고등학교에 있는 모든 부서의 부장님들께서 약 한시간씩을 맡아 실무실습을 해주시며 소속 부서에 역할과 업무에 대해서 교육을 해주셨습니다. 본교에서 교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쏟고 있음을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첫 오티때 교감선생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신경을 많이 썼으니 4주간 유의미한 경험을 많이 얻고 가라는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마지막날 아이들과의 작별의 시간 또한 기억에 남습니다. 4주라는 짧은 시간동안 알게모르게 정이 들었는지 아이들과 함께 껴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거의 보건실에만 있어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는데,, 이 시간을 줄여 아이들에게도 조금만 더 애정과 관심을 쏟을껄 하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병원 실습을 하고, 병원에서 일할 땐 환자들에게 에너지를 쏟고 힐링을 해주러 가는 역할이었다면 이번 교생실습은 학생들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힐링되는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어느새 4주가 순식간에 흘러 이제는 추억으로 남게 될 교생실습이지만 함께 시간을 보낸 교생선생님들과 배정학급 학생들, 그리고 보건실 선생님, 지도 부장님, 담임선생님 모두 잊지못할 것 같습니다. 후배학우님들도 교생실습을 나가게 된다면 생각보다 시간이 훌쩍 지나가니 후회없이 하고 올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