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ou Vision 2023 Global Campus

 

동영상


1991년 첫 번째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1996년 두 번째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1998년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1991년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1997년 첫 번째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2002년 두 번째 인도 여행기 <지구별 여행자>

2004년 인디언 연설문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1999년 하이쿠 시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

1998년 <산에는 꽃이 피네>(법정스님과 공저)

2001년 <봄 여름 가을 겨울>(법정스님과 공저)



번역서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달라이 라마, 김영사)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틱낫한, 김영사)

<틱낫한의 평화로움>(틱낫한, 열림원)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1,2,3>(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이레출판사)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1,2>(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푸른숲)

<대지를 지키는 사람들>(반조 클라크, 오래된미래)

<인디언의 영혼>(오히예사, 오래된미래)

<삶의 길 흰구름의 길>(오쇼 라즈니쉬, 청아출판사)

<장자, 도를 말하다>(오쇼 라즈니쉬, 청아출판사)

<티벳 사자의 서>(파드마삼바바, 정신세계사)

<무탄트 메시지>(말로 모건, 정신세계사)

<조화로운 삶>(헬렌과 스코트 니어링, 보리출판사)

<예언자>(칼릴 지브란, 열림원)

<갈매기의 꿈>(리처드 바크, 현문미디어)

<성자가 된 청소부>(바바 하리 다스, 정신세계사)

<구르는천둥>(더글라스 보이드, 김영사)

<용서>(달라이 라마 ․ 빅터 챈, 오래된미래)



강연 제목 :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 나의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오늘은 뭘 배웠지’


북인도 바라나시의 한 여인숙에서 묵고 있을 때였다. 낮에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돌아오면 늙은 여인숙 주인이 내게 묻곤 했다.

"오늘은 뭘 배웠소?"

그는 여행을 하러 온 내게 '오늘은 뭘 구경했소?'라고 묻지 않고 항상 그렇게 물었다. 그 질문이 이상하기도 했지만, 못 들은 척할 수도 없어서 나는 아무거나 둘러대곤 했다.

"오늘은 인도가 무척 지저분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는 내 대답에 무척 신기해하며, 심부름하는 아이까지 불러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 손님이 오늘, 인도가 무척 지저분하다는 걸 배웠다는구나."

그러면 아이도 덩달아 "그래요? 그런 걸 배웠대요?" 하면서 맞장구를 치는 것이었다.


다음날 주인은 또 물었다.

"오늘은 뭘 배웠소?"

나는 또 아무거나 둘러댔다.

"오늘은 인도에 거지가 무척 많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는 "그래요? 그럴 걸 배웠어요?" 하면서 또 심부름하는 아이를 불러 자랑하듯이

설명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가 아이와 짜고서 나를 놀리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복수를 하기로 작정하고 다음날 똑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

"오늘은 인도에 쓸데없는 걸 묻는 사람이 참 많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러자 여인숙 주인은 정색을 하며 물었다.

"누가 어떤 쓸데없는 걸 묻던가요?"

나는 그가 내 말뜻을 못 알아들은 건지, 아니면 알아듣고서도 모르는 척하는 건지 몰라서 이렇게 말했다.

"그냥 그런 희한한 사람이 있습디다. 안녕히 주무시오."


그런데 그 다음날도 어김없이 여인숙 주인은 똑같은 걸 묻는 것이었다. 나는 하도 어이가 없어 대꾸도 하지 않고 내 방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주인은 심부름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은 저 손님이 침묵하는 법을 배웠다는구나."

정말 미칠 노릇이었다. 괴상한 여인숙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당장 다른 곳으로 옮길까도 생각했지만, 곧 떠나야 했기 때문에 무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일주일을 바라나시에 있는 동안, 나는 매일 저녁 그 이상한 여인숙 주인에게서 그 질문을 들어야만 했다.

"그래, 오늘은 뭘 배웠소?"

그러다 보니 차츰 나도 세뇌가 되었다. 그래서 일주일쯤 지났을 때는 여인숙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도 모르게 스스로 자신에게 묻게 되었다.

"오늘은 내가 뭘 배웠지?"


그것은 바라나시를 떠나 인도의 다른 도시들로 가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어딜 가든지 저녁에 숙소로 돌아올 때면 그것을 내 스스로에게 묻곤 했다. 알고 보니 그 여인숙 주인은 좋은 스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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