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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200721420 이연주
1)실습처 선정 :
실습기간이 2010년 4월 말인데 실습처를 알아보기 위해서 저는 2009년 2학기 9월부터 알아봤습니다. 원래 새 학기가 되면 각 학교 행정이나 인사에 변동이 생기므로 미리 알아봐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개별적으로 연락하여서 실습처 구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아주대 인근 초중등학교 30여개 학교에 연락해 봤는데 특히 저는 과목이“보건”인데 2009년 시기에 신종 인플루엔자로 보건선생님이 바쁘실때여서 30군데 중에서 25군데에서 거절 당했구요, 5군데는 고민해보겠다고 했는데 두 번째 연락할 때는 힘들 것 같다고 거절하였으며 30군데 모두‘졸업생이 아니면 안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개별적으로 실습처 선정이 어렵다면 해당 지역 시도 교육청에 의뢰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들었습니다. 교육청에 전화해서 예로 들어“수원 지역에서 교생 실습처를 구하고 싶은데 무리가 있어서요. 도움을 받고 싶은데 어느 부서로 요청하면 좋을까요?”라고 의뢰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생생후기●
저는 모교로 갔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제가 유년시절 교생선생님에 대한 인상이 좋았고(매일 보는 담임선생님보다 훨씬 예쁘고 젊고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려고 하는 모습때문일 수도 있습니다)일종의 이벤트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훗날 선생님이 되면 모교로 실습을 가는 것이 로맨스였고, 제가 모교로 실습 간다고 하였을 때 주위 애들도 부러워하였습니다. 그러나 모교로 간다고 해도 아는 선생님도 없을 뿐더러 심지어 저의 경우에는 모교인데도 불구하고 처음에 거절당했습니다. 간호대학 교학팀장님께서 설득해주셔서 겨우 실습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담당선생님의 개별적차이 인 듯 합니다. 요약하자면 실습처를 미리미리 구할것!
2)실습 인원 :
저의 경우에는 단체로 보통 2~4명 까지도 가는데 저는 혼자 갔습니다. 여럿이 가면 당연히 팀내에서도 비교가 될 수도 있어서 점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 들기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단점이 그만큼 저는 뭐든 일을 혼자서 해내야 했기 때문에 더 힘들었습니다. 또한 실습생이 한명일 경우 해당 학교에서 실습생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기도 하였고, 정보교류나 적응문제에서 힘이 들었습니다.
3)실습생활 :
저는 실습하면서 교장, 교감 선생님과 다른 기타 선생님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았는데 보건 선생님이 출장 가실때도 데리고 가시면서 타학교 선생님들께 자랑도 많이 하시고, 임용고시 말고“특채로 뽑아가고 싶다”라고 말하실 정도였습니다. 그 비결을 말하자면
첫째,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 잘하기.
학생에게도 먼저 인사하고 제가 아닌 모든 외부인, 학부모, 용역하시는 분, 급식실 직원 분 등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하였습니다. 별것 아닌 것이고, 어떻게 보면 내가 왜 먼저 인사해야하나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인사는‘저 여기 있어요’라는 제 존재감을 뚜렷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인사를 밝게 하였습니다.
둘째, 못하는 일도 해보겠다고 적극적인 모습 보이기.
저는 컴퓨터라고는 메신저나 간단한 ppt밖에 못만드는 수준인데, 보건 선생님께서 동영상편집, 동영상 만들기 등 꽤 어려워 보이는 컴퓨터 작업을 못하시길래, 컴퓨터를 잘하는 사람께 배우기도 하고, 책도 찾아보고 인터넷 설명도 찾아가면서 배워서 알려드렸습니다. “저 못하는데요?”이렇게 넘기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모르는 까지 알아내서 되게 하는 것도 능력이 아닌가 하고 생각됩니다. 일례로 초등학교에 원어민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한국어를 거의 못하기는 분이 셨는데, 보건선생님께서“법에 따라 2년마다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고 금액은 무료이다”. 는 말을 전해달라고 하셔서 몇몇단어를 검색한후, 점심시간에 다른 선생님들도 계신 자리에서 영어로 설명을 하자 다른 선생님들도 저를 달리 보시면서 칭찬하셨어요. 사실 어려운 영어도 아니였고, 영어단어도 많이 잊었기에 쉬운 용어로 이야기 했고, 문법에 다맞는 표현도 아니였지만 노력하는 모습을 좋게 보신듯 합니다.
“ Mary, I have something to tell you. In Korea, Social officer, like you, have to take health examination every 2 years. If you don`'t do that, you would have to pay penalty. The examination items are different by your age. In your case, you have to take blood test, virus infection test ....... ”
셋째, 선생님들, 아이들과 친분 쌓기. 진심으로 다가가기.
결국 교생실습도 사람사이의 일입니다. 팔은 항상 안으로 굽게 마련이고, 아이들 왔을 때 친절하게 말한마디씩 하였고, 어색한 둘이 같이 있는 상황에서도 일반적인 이야기부터 오늘 옷을 입은 옷이 세련되다. 등의 칭찬을(아부가 아니라 진심어리게 행동하였습니다.)하였고 먼저 도와드릴 일은 없는 지 여쭤보고, 아이들의 경우에는 머리가 아프다고 왔을 때 친구랑 싸운건 아닌지, 엄마한테 혼나서 머리가 아픈건지, 넘어져서 피가 많이 나면 “피가 났는데 울지도 않고 용감하구나”라며 격려하면 아이들이 진심으로 좋아합니다. 저는 그냥 했을 뿐인데 제가 떠나는 날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와서 저에게 작별인사를 해주었고 “현재 보건선생님 보다 더 좋다”라를 말도 들었습니다. 또 하루는 등굣길에 보니 운동장에 버려진 술병이 있었고(새것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모여서 웅성 거릴때, 저는 주저없이 제가 모아서 버렸습니다. 이러한 일은 누가 시킨것도 아니였고, 저는 다만 교생실습기간 동안 저는 선생님이라는 사명의식이 있었고 이 행동은 나중에 쓰레기장에서 교장선생님과 마주치셨을 때 칭찬받았습니다.
4) 아동 지도&수업 :
저는 연극동아리 출신이라 발성법이나 타인 앞에서 말을 자연스럽게 잘하는 편이였는데, 실제로 수업을 하면 계획과는 다르게 시간이 남거나 부족한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럴경우에 대처법은 수업시간이 남으면 -> 자원자를 받아 수업시간에 해당하는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었습니다. 예로들어 심폐소생술 교육시간에 절차를 아이들이 생각보다 쉽게 이해하여서 시간이 남아서 즉석에서 한모둠당 한명씩 자원자를 받아 시범하게 하였고, 서바이벌 식으로 한단계를 틀리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하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시간활용도도 높이고 개개인 피드백도 해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사고를 유도하는 질문“ 보다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었고, 예시를 줄이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또한 교사로서 학생들 앞에서 주춤하면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전문적이고 당황하지 않는 모습도 중요합니다.
맺는말 )
결국 실습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일입니다. 지도 선생님의 경우에는 선생님의 인상착의와 취향, 그 외 관련없는 선생님께도 성함과 몇학년 선생님이 신지, 학생들의 이름 등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심받고 싶으면 저도 관심을 주어야 합니다. 다만 제가 먼저 관심받으면 좋겠지만 제가 시작한다고 나빠질 일도 아니며, 특히 학교라는 곳은 아이들이 사회화를 배우는 곳으로서 “관심과 사랑”이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때로는 담당선생님께서 저를 안챙겨 주신다거나 하면서 서운한 감정이 들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에 너무 상처받으면 안됩니다. 그것은 내가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인 성격차이 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받고 싶은 만큼 내가 대우하면 결국엔 그만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선생님이 저를 많이 고려해주시지 않았습니다. 모교인데도 실습요청을 거절 받았었고, 첫날 오리엔테이션(물건의 위치)등을 제외하고는 제게 알려주신 것이 거의 없으셨고, 날마다 긴 실습일지의 여백을 채우는 것도 스스로 해야 했습니다. (이를 테면, 그날 그날 전달사항은 제가 직접 교무일지 사이트에서 보고 기록하였고, 지도사항도 보건실에 비치된 자료를 스스로 읽고 유용한것을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제가 수업이나 하시는 일을 정확히 양분하여 제게 넘겨주시기도 하고, 저는 근무를 시켜놓고 선생님은 영화보러 가시거나 하는 일도 있고, 제가 스승의날 간단하게 다과거리를 준비해가자 그걸 받으신 후 그 즉시 갑자기 학생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라는 둥 갖가지 혜택을 제시하여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제가 간호학 전공이지만 학교 보건실에서 행하여지는 처치는 병원과는 다른 경우가 많아는데 선생님이 알려주시기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찾아서 보건실에 비치된 “학교보건지침”등을 읽어서 처치하였고, 가끔 선생님께서 하시는 일이 제 소신과 다르기도 하였지만, 그러한 것도 다 경험과 노하우에서 나온것이려니 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저와 다른 생각이라고 해서 무조건 틀린것은 편협한 사고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끝으로 4주동안 학교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일은 몸소 부딪히고, 학생들을 대할때는 실습생이 아닌 진짜 교사의 마음으로, 선생님들 대할때는 학생의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내가 너네 선생님이기 전에 선배입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잘하는지 보려고 왔어요”라고 말하니까 스스로 열심히 잘하였고, ppt 중간중간에는 아이들이 요즘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는 무엇인지 일부러 검색하여 중간중간 삽입하였습니다. 이것 외에도 아이들이 사이에서의 은어 혹은 유행어를 사용하는 것도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이해받는 다고 느낍니다.(빈도는 너무 잦지 않게) 또한 체격검사때 아이들의 체중과 키를 가려주는 일 등 어른의 시각으로 보면 사소해 보이는 일들을 아이들에게 하나하나 배려해 줄때, 아이들도 마음을 열고 다가옵니다. 그리고 저는 수업 시작 전에 항상 아이들에게 인사를 받았는데, 그것을 함으로써 수업을 시작한다는 의미와 동시에 아이들에게 약간의 긴장을 심어주며, 환기효과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에릭슨의 사회발달 이론, 피아제 , 콜버그 이론을 머리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적용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