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간호학부 200721408 임은영
2010년 4월 27일 ~ 2010년 5월 28일, 전공 수업 때문에 매주 월요일을 제외 한 5주 동안 실시 된 초등학교로의 교생실습. 아무래도 간호학부이다 보니까 보건교생선생님으로 가는 것이라서 그런지 생각했던 교생실습과는 좀 다른 경험들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중, 고등학교로 간 동기들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초등학교에서 하는 것이 보건교사의 역할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알게 될 것 같아서 가게 되었는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보통 교생실습을 하면 담임도 맡고, 생활지도도 하고, 다른 교생 선생님들과 함께 어울려서 보내고, 연구수업도 하고.. 무엇보다 학생들과의 많은 교류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보건교생선생님’은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학교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해서 딱 어떠하다. 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초등학교이다 보니까 따로 실습실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보건실에서 보건선생님과 같이 하루 종일 보건실을 지키고 있으면서 학생들이 오면 거기에 맞는 처치를 해 주고, 보건선생님께서 수업을 가셨을 때에는 우리가 보건실을 지키고 있으면서 처치 및 주어진 임무를 하게 됩니다. 또한 아무래도 보건선생님께서 담임을 맡는 경우는 드물어서 그런지, 우리도 따로 담임을 맡지는 않았고, 그래서 아무래도 학생들과의 교류나 교실에서의 아이들을 관리하는 면에 있어서는 배우기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수업은 다른 교생선생님들처럼 우리도 실제로 한 학년정도를 맡아 하게 되는데, 그렇게 수업을 해 본 이후에야 학생들이 알아봐주게 되고 교류가 있게 됩니다.
교생 실습 때의 하루 일과를 살펴보자면, 먼저 아침에 선생님께서 정해주신 시간(우리는 8시 30분까지였는데, 15분-20분 정도에 매일 도착했습니다.)까지 학교에 도착하여, 보건실 문을 열고 환기를 시킨 다음에 가운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약을 먹거나 아픈 아이들이 와서 마실 수 있는 따뜻한 물을 준비해 두고, 약 컵, 약 수저 등을 준비하여 둡니다. 매주 화요일에는 (1주일에 한번씩) 물품들을 깨끗이 소독하게 됩니다. 보통 0교시, 1교시 정도에는 아이들이 잘 오지 않지만 2,3교시부터는 손에 작은 찰과상을 입은 아이부터 감기, 복통, 넘어진 아이 등 다양한 아이들이 오게 됩니다. 주로 보건실에 방문하는 아동은 찰과상을 입은 아동, 감기, 복통, 눈 따가워 하는 아동 등이 있으며, 몸에 간단한 찰과상을 입은 아동에게는 saline 으로 간단히 dressing 후 후시딘이나 마데카솔과 같은 알맞은 연고를 발라 주게 되고, 머리가 아파서 온 아이들은 열이 난다면 해열제와 여러 가지 더 진단을 해 보고 감기약을 주게 되던지 하며, 그 정도가 아니라면 아이에게 견딜 수 있는지를 물어보고 한 시간 정도 침상안정을 시켜 주거나 아니면 수업을 들어 보라고 권유 해 보게 됩니다. 발목과 같은 곳의 염좌로 오거나 붓게 된 아동에게는 타벡스겔을 발라주고 환부에 거즈 한 장을 대어 준 뒤 나선형이나 팔자형으로 탄력붕대를 감아주어 고정시켜 주고, 눈이 따갑다며 온 아동은 대체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아동으로, cold saline을 적용해 주게 됩니다. 복통으로 온 아동은 좀 더 주의를 기울여서 진단을 하게 됩니다. 복통은 가벼운 것부터 중한 것까지 모두 해당되는 증상이므로 아침에 먹은 식사, 우유를 먹었는지의 여부, 화장실을 다녀왔는지, 아픔의 정도와 양상 등을 고려하여 약을 주고 처방을 해야 합니다. 5주 동안 실습 했지만 그 중 제일 어려웠던 것이 복통을 호소하는 아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이 각 증상에 따라 적용해 주어야 하는 처치, 약 등이 다르므로 우리가 함부로 해 주어서도 안 되고 선생님의 감시와 지도아래 행해주어야 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여러 case 들의 아동들이 보건실을 찾게 되는데 그 때마다 선생님께서 처치를 해 주시며 우리에게 설명을 해 주셨고, 후에는 우리가 알아서 처치 해 주게 되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4학년 학생들이 와서 보건실 청소를 하는데, 그 때에 청소지도를 해 주고 방과 후 수업을 하는 아동들 중 처치를 요하는 아동이 있으면 그에 맞게 해 주고, 마치는 시간(4시 30분)이 될 때쯤엔 컵, 약 수저 등을 소독하고 보건실의 청소 및 정리를 한 후 퇴근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일이 하루의 일정이었으며, 주를 이루었었고 특별하게 시력검사를 해 주러 각 교실을 방문하여 검사하고, 비만 아동 관리를 위해 키와 몸무게, 혈압을 체크하고 관리카드를 작성하고, 체육대회 때 본부석에서 관찰 및 처치해주기 뿐 만 아니라 보건교사로서 해야 할 전반적인 행정관련 업무들을 배우고 해 보았습니다.
또한 교생실습 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수업준비 및 실제로 수업을 해 본 경험입니다. 우리는 총 4명이서 한 학교에 가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너무 많은 인원이 한 학교에 실습을 가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했지만 나름 수월하게 잘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실제로 수업을 할 때에도 두 명씩 짝을 지어서 교수-학습지도안 짜기, 수업에 관련된 준비를 하였고 수업을 들어 갈 때도 함께 들어가서 옆에서 보조 겸 참관을 하였습니다. 1,2학년 대상으로는 구강에 관한 수업을, 3,4학년 대상으로는 비만과 영양에 관련된 수업을, 4,6학년 대상으로는 흡연에 관련된 수업을 준비하라고 하셨으며 그 중에 한 팀당 구강, 비만, 흡연 중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두 학년을 수업 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중에 1,2학년 대상으로 구강에 관한 수업을 준비 하였었으며 1학년과 2학년은 수업내용이나 수준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지도안은 학년별로 따로 준비하지 않고 두 학년 모두 같은 지도안으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수업은 총 5번 해 보았고, 한 학년만 맡은 것이 아니라 1,2학년 골고루 2-3번씩 수업을 하였습니다. 저학년의 아이들이라 귀엽고 잘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의 참여도는 매우 높았지만, 수업의 집중력이나 통제가 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어린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한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 다들 자기한테도 관심을 가져 주기를 원하면서 각자의 말을 하게 되는데, 이럴 때에 잘 정리 시키고 수업으로 다시 이끌어 가는 능력이 필요하며, 예상치 못한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수업 전 아이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생각해 보고 수업을 준비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각 반의 분위기에 따라 같은 내용의 지도안일지라도 수업의 전개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니 그때마다 잘 대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도 수업을 점차 진행하면서 각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고, 선생님들의 고충이 어떠했을지 1/10 정도나마 알게 된 것 같았습니다. 수업 진행에 방해가 되는 아이들을 보면 괜히 미워지기도 하고, 짓궂은 아이들을 보면 일부러 수업에 참여도를 더 높여서 수업에 흥미를 느끼게 하고 뿌듯함을 느끼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발표를 시킬 때도 그런 아이들을 고려해가며 시키게 되기도 했습니다.
역시, 교직을 이수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것은 교생실습이 아닌가 싶고, 교생실습을 위해서 그 동안 열심히 교직과목을 이수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기 치고 너무 두서없이 쓴데다 아마 막상 교생실습을 나가기 직전이 되면 궁금한 점도 많고,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수업을 할 때나, 처치를 해 줄 때에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 해 보고 행동하고 선생님들께도, 아이들에게도 친절하고 공손하게 웃으며 다가간다면 수월하게 실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실습보다도 유용하고 도움 되었던 실습이었으며, 정말 교직에 뜻이 있다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서 임한다면 후회 없는 실습, 경험이 될 것입니다. 실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고, 후배님들 파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