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김정아/간호학부
★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간호학부 김정아
안녕하세요? 예비 선생님 여러분. 저는 간호학부(특별과정)에 재학중인 김정아라고 합니다. 저는 2012년 5월에 원천초등학교 보건실로 실습을 나갔다 왔는데요, 먼저 이곳은 병원 실습과 비슷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학교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보건실에 하루 평균 60~80명 정도의 학생들이 방문을 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그렇게 많이 보건실에 갔었나... 하는 기억이 있겠지만, 요즘 학생들은 우리가 보기에 작은 상처라고 여겨지는 것도 적어도 우리보다는 크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나약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만큼 부모님의 큰 관심으로 자란 이유도 있겠고, 일하느라 바쁜 부모님들과 학원 가느라 바쁜 친구들에게서 느끼기 어려운 친밀감을 보건실에 와서 느끼고 싶은 학생들도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은 것입니다.
하지만, 간호학과에 입학한 만큼 인간에 대한 사랑과 존중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후배님들이니까 학생들을 사랑으로 대해줄 것을 믿고 있습니다.
또한, 원천초등학교 간호학과 교생에게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타 학교 실습생보다 많은 수업을 진행하시게 될텐데요, 그러려면 처음에는 약간의 배짱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수업할 수 있는 여유로움도 필요할 것입니다. 저는 이게 어려워서 너무 딱딱한 수업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수업분위기가 많이 어지러울 때는 수업 진행하기가 힘들어지면서 화가 나기도 하는데, 그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직접 학생들을 혼내기 보다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래야 학생들도 상처를 덜 받고, 선생님이 보시기에도 나쁘지 않을테니까요.
수업을 열심히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고, 침착하게 잘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생 실습의 기본 중에 기본인 실습 일지 작성을 밀리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도 선배님들의 조언을 새겨 실습 일지를 매일 매일 작성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실습을 갔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한 번 밀리게 되면 정말 겉잡을 수 없으니, 꼭!!! 오늘의 일지는 오늘 쓰고 말테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실습에 임하셨으면 해요.
또 하나,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30분 일찍 출근하고 30분 늦게 퇴근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실습 하셨으면 합니다. 첫 날 보건선생님께서 오티를 주실텐데 보통 8시에 출근하고 5시에 퇴근한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기본적으로 출퇴근 시간 지켜주시고, 복장은 두말할 것 없이, 단정하게입니다. 너무 캐주얼하게만 입지 말라고 하셨는데, 저희는 실습할 때, 정장치마를 입기도 하고 원피스를 입거나 바지를 입을 때는 블라우스나 자켓과 함께 입었습니다. 복장은 그렇게 ‘깔끔하게‘를 염두에 두었고, 학교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어른들께(선생님들, 주무관님들, 청소 아주머니들 등) 먼저 인사하는 등의 기본적인 예절을 지켰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중요하니까!
보건실에 있다 보면 작은 상처로 오는 학생들도 있지만, 후배님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을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하셔야 해요. 그럴 때는, 당연히 보건 선생님께 물어보시고 일을 마무리 하셔야 합니다. 혼자 섣불리 판단해서 일을 해결하려고 하면 문제를 더욱 크게 만들거나 일을 그르칠 수 있어요.
실습 나가면 생각보다 바쁘고 할 일도 많아서 쉽게 지칠 수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힘내서 긍정적인 자세로 웃고, 적극적으로 실습에 임하면 배우는 것도 많아질 거에요. 그리고 선생님이 하나라도 더 알려주실 거구요.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배우려고 하는 학생은 어딜 가나 사랑받는다는 것을 알면 즐거운 실습으로 하나의 좋은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여러분. 예비 간호사로서, 예비 보건 선생님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한 걸음 성장한 여러분을 만나실 수 있을 거에요. 전공 수업 받고, 시험 공부하고, 실습까지 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겠지만, 해맑은 아이들과, 여러분의 꿈이 힘이 되어줄 거라고 믿습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존재할지 몰라도, 다들 이겨내고 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즐긴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힘들수록 더욱 힘내는 현명한 후배님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