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권정혜/간호학부
★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간호학부 권정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이외에는 학교에 가본지 벌써 10년이 다 된 것 같습니다. 교직을 들으면서 교육봉사를 처음에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예전에는 이런 과목이 없었는데 생겼구나 라는 생각으로 생소함과 교생실습이 있는데 이 과목은 왜 들어야 하지 하는 귀찮음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먼저 나간 친구들의 소개로 원천 초등학교라는 곳에 교육봉사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수원으로 통학을 하는 저로써는 학교위치와 수원이 무척 생소했었습니다. 물어물어 찾아간 초등학교는 생각보다 학생과 학급수가 많은 학교였습니다. 가기 전 먼저 보건 선생님께 전화를 드리고 미리 와서 교장선생님께 인사도 드렸습니다. 인상 좋은 교장선생님과 보건 선생님을 처음 봤을 때는 무척 어색했었습니다. 스케쥴을 정하고 시간이 될 때 드문드문 나오는 것 보다는 일주일이면 일주일, 이주일이면 이주일 연속해서 나오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해서 난처하기도 했습니다. 간호학부 특별과정의 특징상 대부분의 학생들이 일을 하면서 수업을 들으므로 60시간을 연속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3교대를 하는 특성으로 일을 하지 않을 때는 내내 학교에 있는 방법으로 이주에 걸쳐서 교육봉사를 끝마쳤습니다.
예전의 보건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가져서 처음에는 무척 낯설었습니다. 넓고 따뜻한 보건실에 여러 가지 드레싱 도구가 갖추어져 있었고 소독기계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피검사 등 각종 검사들을 보고 이상여부를 판단하여 초기 예방의 자료가 될 수도 있고 특히 정신보건에 대한 검사측정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와 부모님들에게 설문지를 배부해 그 결과를 측정하고 또 사전에 미리 예방하거나 조기 발견을 할 수 있고, 요즘 아이들이 많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우울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알아내고 자살 위험이 있는 아이들을 미리 선별해 상담기관에 연결해 주거나 부모님에게 알리는 등 업무가 많이 확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100명 가까이는 되는 학생들이 쉬는 시간이면 끊임없이 보건실을 방문해서 무척 바쁜 하루가 되었습니다.
4학년 졸업을 앞두고 나간 실습은 무척 재미있기도 했지만 앞으로 보건교사가 된다면 어떻게 하겠다 라는 미래상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60시간이 그렇게 길지만은 않은 시간임을 실습 후에는 모두 느끼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