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유수현/영문학과
★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영문학과 유수현
저는 이번 여름방학에 안양에 위치한 범계초등학교와 아주대학교 근처에 있는 수일고등학교에서 총 60시간의 교육봉사 활동을 하였습니다. 다음 학기인 3학년 1학기에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어 이번학기에 교육봉사 과목을 꼭 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봉사기관을 직접 섭외하였습니다. 섭외하는 과정에서 기관의 동의를 받는데에 생각한 것 보다 긴 시간이 걸려서 내 시간을 할애하면서 무료로 봉사를 할려는데도 절차가 단순하지만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봉사하는 대상은 학력수준이 낮은 6학년 여자와 남자아이 한명씩이었습니다. 첫날 담당선생님께서 시험지를 주셔서 아이들의 수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지도해야 할 부분이 확실해져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3학년 국어, 수학, 수학 익힘책을 가지고 수업을 해나갔습니다. 국어책 같은 경우에는 각자 읽고 문제를 풀어보라고 시키지 않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번갈아 보며 읽어보기를 시켰고 긴 내용을 읽고 나서는 어떤 내용인지 등장인물과 줄거리가 무엇이 였는지 간단히 발표시켰다. 수학과목 같은 경우에는 단원 순서대로 학습시키지 않고 기초적이지만 중요한 사칙연산부터 마무리 짓고 도형이나 분수, 시간파트는 나중에 학습시켰다. 수학 과목은 특히나 개인차가 커서 개별지도를 했으며 매일 봉사일지를 검사 맡고 아이들의 상태를 이야기하면서 시험지라던지 부수 자료를 얻을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봉사일지를 매일매일 검사 맡는 것이 귀찮다고만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알고 게을리하지 않고 쓰게 되었습니다. 48시간을 봉사한 것으로 아이들의 국어, 수학 실력이 몇 달만에 일취월장되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이 꼭 사교육을 통하지 않고서도 공교육을 통해서도 학력 수준이 나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가 방학을 하는 바람에 고등학교에서 나머지 12시간을 채우게 되었고 전공을 살려 가르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어서 모의고사로 영어 과목을 지도했으며 아주대학교 진로 설정 워크북으로 진로상담도 하고 꿈을 이룬 훌륭한 사람들에 대한 글도 함께 읽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총 5명이었지만 학원에서 선생님으로 일해 본 경험이 꽤 있어서 부담스럽진 않았습니다. 또 나이차이가 2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서로가 쉽게 다가갈 수 있었고 제가 고2, 고3때 겪던 고민들과 같은 것이 많아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