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최수인/영문과
★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영문과 최수인
매탄초등학교/ 수학과 영어/ 초등학교3학년 /일주일에 2번 2시간씩/세 달동안 52시간/
교육봉사를 찾게 된 것은 학교 에임스 공지사항에 올라와있는 멘토링을 찾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르친 학생들은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셔서 방과 후 돌봄 교실에서 지내는 학생들 중 멘토링을 하고 싶은 학생 8명을 맡았습니다. 담당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이 공부하기를 싫어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공부를 하고 남은 시간에는 운동장에 나가서 놀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게 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수학은 제 동생이 같은 학년이기 때문에 저희 집에 있는 3학년 수학 자습서를 복사하여 수업을 하였고 숙제가 있는 학생은 숙제를 봐주었습니다. 학생들이 제 동생처럼 느껴졌고 워낙 아이들을 좋아해서 아이들과 생활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장소가 문제였는데 엄청 넓은 급식실 한구석에서 수업을 하라는 것이였습니다. 원래는 그곳이 특기적성수업을 했었는데 한쪽에서는 50명이 되는 아이들이 특기적성 수업을 하고 있고 저는 구석에서 아이들을 다루려니 공간적인 문제가 주는 어려움이 상당했습니다. 다른쪽에 많은 학생들이 있으니까 우리 아이들도 산만해지고 집중하지 못했지만 다른 교실로 옮길 수가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또한 이 아이들은 부모님이 제대로 돌봐주지 못하시고 친구들과 만나서 매일 노는게 반복되다 보니 학습능력이 떨어졌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기초적인 수학문제를 배우고 푸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놀고 싶어서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산만하고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들8명을 저 혼자 상대하는게 힘들었습니다. 제가 선생님으로 가기전에 멘토링을 했던 대학생은 매번 학생들과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게임을 했어서 학생들이 왜 선생님은 밖에서 안놀아주냐고 매시간 투정을 부렸습니다. 그래서 주어진 양의 활동이 끝나면 운동장에 나가서 런님맨도 하고 축구도 하고 간식을 사주기도 했습니다. 조금 웃기지만 저는 솔직히 밖에서 나가 노는 것이 수업하는 것 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매번 저까지 술래를 해야 된다고 우겨서 저는 힐을 신고 놀이를 할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아이들과 지냈던 삼개월이 정말 재밌기도 하고 뿌듯했습니다. 요즘은 초등학생 때부터 사춘기가 와서 다루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정말 순수하고 귀여웠습니다. 중고등학교 뿐만아니라 초등학교에서 교육봉사를 하는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