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오수경/불어불문학과
저는 교사가 아닌 다른 진로를 결정하고 실습을 나갔습니다. 실습을 가보면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실습생들이 저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비록 교사가 될 계획은 아니지만 저마다 교육에 대한 나 름의 신념을 가지고 실습을 해나갑니다. 저는 교직공부를 하면서 성찰의 기회를 많이 가졌습니다. 현재 나의 모습을 출발점으로 학습상태를 점검하고, 학생 때부터 어떻게 공부를 해왔는지, 잘하는 것과 잘 못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심리적 상태와 습관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생각에 자주 빠지곤 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학교 공부와 가회에서 하게 될 공부, 그보다 더 중요한 나 자신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선 이 과정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고민은 문제를 정확 히 짚을 수 있게 해주었고 덕분에 해결과정이 분명해져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쌓아갈 수 있었습니다. 자기계발에 대한 경험과 성찰은 아이들을 이해하고 가르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입니다. 수업을 짜고 아이들과 관계를 맺어나가는 방법은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 나옵니다. 제일 좋은 방법론 은 경험을 통해 만드는 것입니다.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요. 유능한 강사를 만났다면, 좋은 사람을 만났다면 주저 말고 그와 닮아지도록 노력해보세요. 책에서 좋은 방법을 찾았다면 그것 도 내 것으로 만드세요. 내 몸이 익힌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더 나아지는 내가 될 수 있도록 힘쓴다면 학생들에게도 더 나은 내일을 선물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