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정다희/영문학과
★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영문학과 정다희 고색고등학교 처음에는 남자고등학교라서 그런지 부담이 되었었는데 막상 가서 멘토링 배정을 마치고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나니 평소에 과외 하던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어서 한 학기동안 편하고 즐겁게 멘토링을 할 수 있었다. 한 가지 힘들었던 점은 내가 맡았던 네 명의 학생의 수준이 저마다 달랐다는 것이었다. 한 명은 중상위권 수준의 학생이었고 두 명은 중하위권,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최하위권 수준의 학생이었다. 처음에는 같이 진도를 나가다가 나중에는 두 명이나 세 명씩 나누어서 개인지도를 하는 셈이 되어서 통제가 조금 힘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만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영어 중간고사 대비를 해주고 싶어도 시간이 역부족이라서 조금밖에 못 봐주는 것이 아쉬웠다. 차라리 시험 전 한 달동안 일주일 내내 하거나 일주일에 3번을 하거나 하는식으로 몰아서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정도 많이 들고 아이들이 귀엽고 순수해서 뜻 깊은 경험을 한 것 같았다. 팔달초등학교 방학 한 달간 주5회 팔달초등학교에 가서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이 있는 돌봄교실에서 도우미로 봉사활동을 하였다. 초등학교 1학년생이 저렇게 어렸나 싶을 정도로 마치 유치원생들 같아서 유치원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아이들이 지나치게 귀여워서 하루 만에 정말 많이 친해지고 서로 나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서 쫑알쫑알 거리며 이런저런 얘기를 해줄 때에는 너무 사랑스러워서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말을 안 듣고 짓궂게 구는 남학생들은 통제하기가 어려워서 곤란을 겪기도 하였지만 아직 어린 터라 조금만 잘 타이르면 반항하지 않고 말을 잘 들었다. 내가 직접 교육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이 수학과 영어 문제집을 풀 때 언니처럼 조금씩 도와주며 봉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