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김소연/간호학과
★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간호학과 김소연 나의 전공은 간호학이어서 초,중,고 학교의 보건실로 봉사활동을 가게 되었다. 처음 봉사활동 할 곳을 알아보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할 것을 생각하니 머리가 아팠다. 그러나 막상 봉사 활동할 곳과 시간을 정하고 나니 봉사활동은 시작하지 않았어도 왠지 절반은 끝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여름방학 동안 끝내야 하고, 또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되기 전에 끝내야 했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했고 봉사활동 이기는 하지만 내가 배우는 입장이 아니고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나를 설레게 만들기도 했다. 내가 봉사활동을 가게 된 곳은 우리집에서 가까운 한 초등학교였다. 처음 봉사활동을 나갔을 때는 나를 충격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귀엽기도 했지만 너무 떠들고 떼로 몰려다니며 내 혼을 다 빼놓는 것 같았다. 딱히 아프지 않아도 보건실에 오는 학생들 또는 아침을 안 먹어서 배가 아프다는 학생들, 아직 화장실을 가면 나아질 배인지 진짜 배가 아픈 것인지 판단이 아직 안서는 학생들까지 여러 가지로 다양했다. 보건실 선생님께 원래 항상 이렇게 쉬는 시간마다 그렇냐고 내가 물어봤을 때 대답이 이런 건 적응 다 됐다며 웃으며 이야기 하던 상황이 생각난다. 하지만 별로 아프지 않아보여도 진짜 나중에 아파서 문제가 될 학생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 봐야하며 아이들은 표현이 서툴러 아픈 것을 잘 나타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질문을 많이 해봐야 진짜 아픈 것 인지 어떤 이유 때문에 아픈 것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아이의 겉 모습만보고 그 아이를 괜찮다고 판단한다면 나중에 진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나에게 조언에 해주셨다. 내가 보건실에서 주로 하던 업무는 아이들이 넘어지거나 상처가 났을 때 소독을 해 주고 보건일지를 쓰는 일이었다. 또 봉사활동임에도 나중에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미리 수업을 연습 해 보라고 나에게 수업시간 2시간의 기회를 주셨다. 아이들이 하교하는 시간은 초등학교라 3시 안에 보건실이 조용해진다. 3시 이후에는 보건선생님과 함께 지도안을 짜고 수업ppt를 만들면서 즐겁게 수업을 준비했던 것 같다. 수업시간에 할 놀이 활동 자료를 만들고 여러 아이디어를 생각하면서 아이들이 이 활동을 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도 해 보았다. 수업 당일 내가 처음 수업을 맡은 학년은 5학년이었고 주제는 담배의 해로움 이라는 제 목으로 수업을 했다. 고학년인 만큼 저 학년 때 이미 담배에 대해서 배운 지식이 많았으며내가 만든 수업활동에 대해서 잘 호응해줘서 아이들에게 고마웠다. 두 번째 수업을 맡은 학년은 4학년이었으며 주제는 역시 담배의 해로움이었지만 5학년에서 수업한 것 보다는 조금 단계를 낮춰서 수업했고 한 학년 차이임에도 수업시간에는 조금 어수선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나에게 주어진 2시간동안의 수업시간은 성공리에 끝내서 정말 뿌듯했다. 보건선생님께서도 처음 한 것 치고는 많이 잘했다면서 끊임 없는 칭찬을 해주셔서 더 보람 있었다. 3주 동안 비록 봉사활동이었지만 생각보다는 정말 즐거웠고 내가 아이들 앞에서 처음으로 수업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교직실습 말고 어디 가서 이렇게 수업시연을 해볼 수 있었을까? 내가 나중에 보건교사가 되었을 때 내가 해야 할 업무들을 미리 파악한 느낌이 들었고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수업을 준비하면서 1학기 때 들었던 교수님의 교육학개론과 교육공학의 수업이 내가 수업을 준비하고 적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 나의 수업을 열심히 들어준 아이들에게 정말 고맙고 평생 내 기억 속에서 기억될 뜻 깊은 봉사활동이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