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서진석/불어불문학과
★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불어불문학과 서진석 2012년 7월 16일 ~ 2013년 1월 16일의 산남초등학교 멘토링 교육(64시간)을 통해 교육 봉사 활동을 완료하였습니다. 처음 해본 멘토링인 만큼 긴장도 되고 많은 준비를 했지만 제가 맡게 된 성혁, 민영, 수희, 주형, 대형, 명화(이 가운데 민영이와 명화는 개인적인 이유로 중도에 나갔습니다.)와 얘기하면서 점점 친해졌고, 제가 사전에 준비한 것 보다 아이들을 알아가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그때그때 채워주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이 친구들 중 수희와 주형이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 그 이유는 다른 아이들은 그래도 유복한 환경 가운데 살고 있지만 이 아이들은 어려운 가정 환경, 특히 주형이는 교통사고를 당해 성장판이 다쳐 성장이 멈춰 다른 아이보다 작은 키를 갖고 있다는 스트레스를 갖고 있기에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무시를 받고 있는 것 같아 이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 이 아이들은 성적 부진, 학습 흥미가 저조하여 담임 선생님이 시켜서 한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멘토링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것들을 가져와 질문하고 흥미를 느끼는 모습을 통해 ‘멘토링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라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대하진 않았지만 아이들이 기말고사 시험도 잘 치러 주형이는 평균이 20점이나 올라 학부모님께서 감사하다는 장문의 문자를 받고 선생님들의 낙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습 시간 외에도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나이 또래에 비해 어른스러웠던 대형이와 주형이에겐 진로에 대한 상담을 해주어 각자 꿈을 계획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교육 봉사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꼈지만 그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두 번 이상 2시간씩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느낀 것은 아이들이 관심과 사랑이 메말랐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게 심한 아이는 자존감마저 많이 떨어져 있어 자신 존재가 의미가 없다는 말까지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집에서는 가족들에게 무관심 속에 살고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무시당하며 사는 이 친구를 보며 준비되어 있지 않아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는 제 모습을 보며 안타깝고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와 같은 다른 친구를 앞으로 만날 땐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고자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지금 하는 일에 더 열심히 노력하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또한 사실 제가 교직을 하게 된 것은 꼭 선생님이 되야겠다는 것 보다 이 시대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 갈증을 해소 시켜줄 교육 컨설턴트가 되고자 교직을 이수하고 있는데, 이번 아이들과 만남 그리고 담당 선생님과 산남초등학교 행정 부장님과 대화를 통해 앞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계획할지 좀 더 확고하게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