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이선경/영문학과
★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영문학과 이선경 저는 계획을 하고는 있었지만 아직 어느 학교에서 어떻게 어떤 식으로 교육봉사를 해야 할 지 감이 안 잡혀서 막연히 3학년이 되기 전에 해야 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우연치 않게 1학기때 교직세미나 수업을 들으면서 여름방학 때 아주대학교 근처 팔달초등학교에서 방학을 이용해 12일동안 5시간씩 교육봉사 할 학생들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같이 수업을 드는 친구들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첫날에는 너무 긴장하고 어느 학년의 아이들일지, 남학생일지 여학생일지,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쉬는 시간은 가져야 하나? 라는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로 가득 한 상태로 아침에 가보니 여러 학부모님들도 걱정이 되었는지 일찍이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 오셔서 저희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모두 3학년이었고 남학생1명, 여학생 3명이었습니다. 저는 과외경험이나 학원 아르바이트 등 다른 학생들을 가르쳐본 경험이 전무해서 더 떨렸던 것 같습니다. 첫 날은 아이들과 학원은 다니는지, 어떤 공부를 하는지, 어떻게 공부를 했으면 좋을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고, 제가 준비해간 책은 아이들 수준에 비해 너무 쉬워서 교재 선택은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교과서나 문제집으로 하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마다 하는 수업에 안 그래도 학원 수업도 들으면 아이들이 너무 지루해 할 것 같아서 영어 동화책을 몇 권 사서 함께 읽어보고, CD로 들어보고, 얘기도 나누고, 뒤에 간략하게 나온 문제도 풀어보며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저학년인 학생들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수업을 하기 보다는 일상 생활 얘기도 하고, 중간에는 간식시간도 만들어 함께 간식도 나눠먹으며 지냈습니다. 친척들 중에도 어린 조카나 사촌동생들이 없고, 주변에 어린이들을 볼 일이 없어서 제가 친근하게 다가가지 못하면 어쩌나, 아이들이 저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면 어쩌나 했는데 너무 밝고 순수하게 잘 따라와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학교에서 매일 수업을 시작하는 시간과 끝나는 시간에 맞춰 학부모님들께 문자를 보내야 한다고 해서 보내기 시작했는데 학부모님들도 따로 문자로 여러 조언들과 마지막에는 작은 선물과 함께 고맙다는 인사를 해주셔서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졸업하기 전에 교생실습을 나가겠지만 교생실습은 중학교나 고등학교로 발령이 나고, 초등학생 아이들은 이렇게 학교에서 가르쳐 볼 기회가 전혀 없다가 이번 교육봉사를 통해 아이들을 만나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짧았지만 저에게는 더없이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되었고, 잠시나마 라도 선생님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육봉사 기간이 끝난 후 아이들과 연락처도 주고받고, 기념사진도 찍으며 마무리 했습니다. 제가 방학 때 한 어떤 일보다도 이번 교육봉사는 제일 뜻 깊고,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