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이혜민/영문학과
★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영문학과 이혜민 2학년 여름방학, 팔달초등학교에서 교육봉사를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친다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2학년 영어수업을 맡게 되었는데, 2학년은 아직 학교에서 정규영어수업을 받지 않기 때문에 어떤 수업자료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때문에 EBS나 여러 사이트에서 또래 아이들에게 적절한 자료들을 찾아보고, 인터넷 강의도 보면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어떤 방향으로 수업을 진행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인지 연습도 해보았다. 드디어 첫 날, 아이들도 나도 긴장해있었지만, 내가 먼저 아이들에게 말을 걸고, 이름을 불러주니까 수업이 끝날 때 즈음엔 자기들이 먼저 말을 걸어주어서 기뻤다. 미리 준비해간 영어지문으로 아이들의 영어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지 진단해보고,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교재를 결정했다. 수업은 하루마다 한 가지 주제를 토대로, 관련된 영상을 보거나 영어 노래, 동화를 함께 읽는 식으로 진행하였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짧고 흥미로운 자료들을 계속해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어떤 수업을 할지 계획하고, 자료를 준비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주제에 맞게 영상을 선별하고, 그 중에서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단어나 표현들을 고르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었다. 그래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더 재밌어 할까?’ 생각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카드를 만드는 과정은 나름대로의 설렘이 있고, 내가 만든 수업자료를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볼 때면 그 뿌듯함에 더 정성을 쏟게 된다. 아이들 자료를 복사하면서도 느꼈지만, 이 많은 것들을 준비하시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에는 얌전했던 아이들이 서서히 개구쟁이로 변해갔는데,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수업을 진행해나가는데 약간의 어려움도 있었다. 무조건 아이들의 요구를 받아주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의 경계를 확실히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팔달초등학교에서의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갔다. 마지막 수업을 하고, “다음 방학 때도 선생님이 왔으면 좋겠다.” 라는 아이들의 말을 들으면서 헤어지는데 마음이 짠했다. 시원섭섭하고, 방학 동안 수업에 열심히 참여해 준 아이들이 참 고마웠다. 지금도 아이들이랑 학부모님들이랑 주고받았던 문자를 볼 때면 그 때 생각이 나서 미소가 지어진다. 이번 교육봉사를 하면서 자신감도 얻게 되고, 소중한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되었다. 교직 공부하는데 동기부여도 되고, 나중에 교생 실습을 나갔을 때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