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조현정/간호학과
★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간호학과 조현정 처음엔 교육봉사시간 60시간을 채우라고 해서 부담감이 더 컸다. 평소에는 수업이 많아서 방학 때 해야했는데, 그 때에는 뭔가 쉬고싶은 마음이 더 컸기에. 방학되니 알바를 해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 해보니까 정말 좋은 계기가 되었다. 그 더운 날 게을러지지 않고 아침 꼬박꼬박 7시 나오면서 하루를 맞았다. 그리고 가보지 않은 수원의 새로운 곳을 알게 되었던 것이 좋았다. 제일 좋았던 것은 당연히 봉사활동의 경험이다. 내가 아이들을 일단 좋아하는지를 이제 알게 됬다. 초등학교 귀여운 아이들, 물론 6학년들은 매우 커서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같았지만 정말 나도 저렇게 앳되고 귀여운 적이 있었는데 싶다. 아직 대학교 2학년밖에 안되고 만으로는 19살인데 어쩜 저리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나 싶고. 조그마한 상처에도 아파서 오는 아이들을 보며 어리긴 어리구나 싶기도 하고, 그 상처들을 내가 치료해 주면서 조금이나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기뻤다. 조금만 아파도 많이 오는 아이들은 또 오고, 그리고 ADHD 장애를 가진 아이도 왔다. 하염없이 돌아다니고 어딘가 항상 아프다며 요구하는 아이. 심각하게 다쳐서 오는 아이, 뇌막염이 있을 꺼라 생각한 아이까지 다양했다. 부루펜이나 소독하는 약도 정말 다양하다. 내 스스로 많은 건 알지 못했지만, 실제로 어떤 약들을 많이 쓰는지, 아이들은 어디가 많이 아파서 오는지 실시간 현장으로 보았다. 실습 때 배웠던 여러 가지 치료제들을 정말 다 쓰고 있다. 매번 이론적으로 배우기만 했지, 사소한 하나 알지 못했던 내가 부끄러웠고 상처치유부터 많은 것을 최대한 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아이들을 돌보는 일만이 아닌 가정통신문부터 해서 문서작성도 정말 굉장히 많았다. 하루에 60명의 아이들이 오는 것도 정말 신기했고, 사실 한가하다고 인식하는 그 자리가 정말 바빴던 모습을 보았다. 그래도 임용고시를 공부해 붙는 다면 참 좋겠다는 바램을 해 보았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도 진짜 좋은 분이셔서 이모저모 이쪽 길에 대해 말도 많이 해주시고는 하셨다. 다양하게 방면으로 모든 정보를 다 알아야 합격할 수 있다는 둥, 어릴 때 해놔야 좋다고 우리를 부러워 하셨다. 하지만 선생님이 난 더 대단해 보였다 8년동안 임상에서 일하시고,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시다가 다시 일을 하러고 나오신 선생님, 기간제라서 마음 고생도 어느정도 하신다는데 그 모든걸 다 이겨내야하는 mental이 강한 점이 정말 부러웠다. 실제 치료하는 법, 그리고 여러 가지 용무를 해야된다는 자리, 그리고 마음가짐도 강해야 한다는 점 등 여러 가지를 배웠다. 방학 때 시간 많이 남아서 허투루 쓸 수 있는 시간 일 수도 있는데 봉사를 한다니 무엇보다 이런 방학은 없었다. 값진 방학이었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여러 가지를 보아야 한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았다. 내가 관심있는 직업에 대해 그 직업이 얼마나 일을 하고 얼마나 힘들게 얻어야 하는지를, 느꼈고, 그리고 아이들을 대하는 직업이기에 하나하나 섬세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도 많이 느꼈다. 좋은 말을 다정하게 해줘야 아이들은 울 것도 멈춘다. 봉사하면서 쓰레기 줍는게 다인 줄 알았는데 많은 것을 깨달았던 계기가 되어 매우 뜻깊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