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김상지/간호학과
★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 간호학과 김상지 이학년 일학기때 교육학 관련 수업을 들으며 수업계획안을 만들고 수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생각외로 너무 어렵고 떨려서 완전 망한 기억이 있다. 2년 뒤에 교생실습을 나가 바로 학생들에게 수업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골치가 아팠는데 마침 초등학교로 교육봉사를 나갈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여름방학이 되자 교직부에서 원일초등학교보건실로 교육봉사를 연결시켜주셨다. 원일초등학교 보건실은 내가 어렸을 때 갔던 조그만 방과는 달리 무지 넓고 쾌적했다. 약도 많고 의료기기도 다양해서 보다 전문적으로 아이들을 치료할 수 있었다. 마치 학교에 휴게실과 병원이 함께 있는 느낌이었다. 아이들은 쉬는 시간이 되면 보건실에 몰려와서 만화책을 끄내 보기도 하고 피곤하면 잠도 자고 물도 마시고 치료도 받고 올라갔다. 초등학생은 완전 어린 아기들 일꺼라고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정말 똑똑했다. “저는 밴드를 붙이면 안 되는 피부에요. 자극성이 적은 걸로 붙여주세요” 라고 말하는 2학년 학생부터 심하게 까진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계속 보건실에 들리는 꼼꼼한 학생까지 정말 건강을 잘 챙기는 아이들이 많았다. 계속 넘어져서 피가 계속 흐르는데도 물로 씻고 마는 대학생인 나와는 정말 달랐다. 보건선생님으로 일하려면 정말 많은 걸 알고 있어야 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보건선생님은 아이들을 치료해주시면서 주의할 사항, 약의 효능 같은 걸 하나하나 알려주셨다. 정말 학생들을 존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마음이 느껴졌다. 10일 동안 교육봉사를 하면서 비만학생들을 간단하게 관리해주고 직접 상처치료를 해보기도 하였다. 매주 보건에 대한 방송을 하시는데 그것도 듣고 외부강사님이 오셔서 보건교육을 하시는 것을 보러 교내 방송국에 가기도 했다. 중간중간 아이들이 없을 때면 보건선생님이 재미있고 힘들었던 경험담을 말해주셨는데 정말 유익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나중에 임용고시를 열심히 준비하여 꼭 보건교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