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김소형/간호학과
★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간호학과 김소형 안녕하세요. 저는 간호대학교 2학년 김소형이라고 합니다. 간호학과이다 보니까 보건실에서 봉사를 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찾아보다가 효원초등학교 도서실에서 행사를 돕는 봉사를 구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모교인 매원고등학교에서 선생님들을 돕는 봉사도 알아봐서 그런지 초등학교에서 봉사할 것을 예상하지 못해서 처음에 학교에 갔을 때 적응하기 힘든 면이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들은 아무래도 저학년들보다는 대하기 쉬운 면이 있었지만 도서실이라는 곳이 모든 학생들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제가 대하고 싶은 학생들만을 대할 수는 없었습니다. 효원초등학교에서 하는 행사가 저녁에 학부모들을 도서실에 초청해서 자녀와 함께 하는 행사였습니다. 그래서 학부모님들께서 직접 손가락인형으로 연극도 하시고 동화도 읽어주시고 다함께 만들기 놀이도 하는 행사여서 몇 일 전부터 도서실에 오셔서 연습하곤 하셨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많은 접촉을 하기도 전에 학부모님들을 마주했습니다. 저는 도서실이라는 곳이 마냥 아이들에게 책을 대출해주고 반납해주고 책 정리하는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것 이외에도 선생님과 학부모 사이에는 알 수 없는 기류가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 요청하는 물품 하나, 하나를 사서 선생님께서 행정실로 청구하기도하고 까다로운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행사를 준비하는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행사를 더 좋게 하기위해서 학교 측에 바라는게 아주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감당하기에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생님과 약간의 트러블도 있는것 같았습니다. 저는 선생님이란, 학생들에게 기본적으로 잘 가르치고 학생들이 다가오기 친근한 친구같은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봉사를 다녀오면서 학부모들과의 관계도 절대 배제할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막상 행사가 시작되니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모두가 진지하게 임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도 그들을 도와 도서실을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이 만들기 놀이하는 것을 도왔고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행사 도우미 어머니들의 미취학한 4~7세의 약 10명가량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교실에 가서 같이 애니메이션도 보고 여러 가지 놀이도 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저에게는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이 활동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활동을 통해서 제가 저학년 아이들을 대하는것을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또 초등학교에서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저학년 학생들에게 하는 봉사 위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후배님들도 앞으로 ‘교직 봉사’라는 과목을 듣게 되면 학교에서 봉사를 할텐데 학교에서 ‘멋있게 잘 해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앞으로 교생 나갈 것을 대비해서 자신이 어떤 부분이 가장 취약한지를 알아보는 기회로 삼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봉사를 통해서 제가 부족한 부분도 알게 되었지만 학생들과 몇 일간 같이 지내면서 제가 교직이수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알게 된 부분도 있어서 뜻 깊었던 봉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