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김윤정/간호학과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간호학과 김윤정 나는 교육봉사를 내 모교인 수지고등학교에서 2학년 여름방학동안 하루 6시간, 총 10일을 봉사하였다. 10일이라는 기간 동안 학교안의 보건실에서 교육봉사를 하게 되었다. 교육 봉사를 나가기 전에 나와 비슷하게 다른 학교의 보건실에서 먼저 봉사를 한 동기에게 어떻게 했는지 알아보며 설렘을 안고 봉사를 시작하였다. 봉사를 하는 기간이 시험기간과 조금 겹쳐서 보건실에 들릴 학생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하지만 내 예상은 빗나갔다.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9시 첫 시험 전에 많이 보건실에 방문하였다. 내가 학교를 다닌 시절의 시험기간의 아침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시험 당일 아침이라도 보건실을 찾는 학생들이 많았고 심지어 시험 중에 쓰러진 애가 있어서 보건실로 옮긴 후 산소포화도를 재고 맥박과 혈압을 재는 일도 있었다. 6월에 메르스가 터지는 바람에 그 여파가 7월에 봉사할 때 조금 남아있었다. 시험을 볼 때 각 교실에서 체온을 제고 조금 높다고 판정되면 다시 보건실에서 안정을 조금 취한 뒤 다시 재는 식의 방식으로 학생들의 체온을 재며 관리하였다. 보건실에 주로 오는 이유는 생리통, 두통, 소화불량, 외상이였다. 생리통이나 두통, 소화불량인 경우에는 주로 약을 주는 방식으로 처치가 끝날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마치 약국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봉사를 하였기 때문에 약리학을 배우기 전이고 병원 실습 전이라서 아는 것이 없어서 많이 당황했지만 그럴 때 마다 보건선생님께 의지하면서 많이 물어보고 알아갔다. 보건선생님께서 많은 책을 추천하셨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기면증에 관한 책과 근육 테이핑에 관한 책이다. 테이핑에 관한 책을 보면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해주는 방식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고 책의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응용해서 처치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선생님은 근육 테이핑을 선호하신 것 같다. 즉, 약을 무작정 주는 것이 아니라 비약물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해 본 뒤 약을 학생에게 주는 것이다. 보건실 특성상 수업시간은 조용하고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엔 다치거나 아픈 학생들이 몰려서 온다. 좁은 보건실에 많은 사람이 들어올 공간이 없으니 정말로 아픈 학생과 그 학생을 따라서 온 친구들을 잘 구분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좁은 보건실이 더 좁아지고 정신없어진다. 아픈 학생들을 직접적으로 돌보는 업무 말고도 다른 업무는 보건소식지를 만드는 것이다. 학교 다닐 때는 무심코 넘겼지만 이를 직접 만들려고 하니 신경 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여름방학을 앞둔 시점에서 학생들에게 알려줄 것들이 많아서 단지 2 페이지 안에 어떤 주제를 넣어야지 유익하고 눈에 들어올지 고민하였다. 보건 수업을 1학년이 한다고 들어서 그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서 참관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결과 허락이 떨어지고 수업에 들어가서 볼 수 있었다. 참관한 날은 CPR실습을 하는 날이었다. 그 전 수업에서 이론은 이미 숙지한 상태였고 참관한 날에 모형을 가지고 CPR실습을 하는 날이었다. 모형을 교실 앞쪽 바닥에 놓고 2인 1조로 한 모형을 가지고 실습을 하고 그 후에 교실 뒤쪽으로 와서 내 앞에서 CPR을 하고 검사를 맡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이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면 실습을 하지 않는 학생들은 할 게 없어지니 조금 아쉬웠다. 또한 학생들의 집중력이 흩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 이유 중에 하나가 학생들이 이 과목의 중요성을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 교육봉사를 하면서 마치 4학년 때 나갈 교직실습을 맛보기 한 것 같다. 첫 5일은 이 봉사활동이 언제 끝나나 지루하기만 했는데 일에 익숙해지고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보건실을 찾는 학생들이 많아지니 일이 익숙해져서 봉사가 싫지는 않았다. 정식으로 교직실습을 나가면 수업도 할 수 있으니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