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문혜정/간호학과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간호학과 문혜정 교육봉사 60시간이라는 강의를 수강신청 하기 전 교직세미나를 들으면서 모교인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로 교육봉사를 했었다. 총 9번을 가서 60시간을 다 채우게 되었다. <1> 처음에 교육봉사를 하려고 알아볼 때 졸업한 지 5년이 넘어서 처음 모교에 가는 발걸음이 설렘 반, 두려움 반이였다. 사실 봉사활동을 처음 하겠다고 전화를 드릴 때도 안받아주면 어떻게 하지? 등등 다양한 걱정들을 했었는데 이러한 고민을 한방에 시원하게 날리듯이 보건실 선생님께서는 환한 미소로 반겨주셨다. 가서 어떤 일들을 주로 하는지, 나는 이미 간호사 면허증이 있기 때문에 의료진으로서의 처치가 가능하다고 설명을 받으면서 혹시나 선생님께서 자리를 비우게 되면 아이들을 치료해 주라고 말씀하셨다. 현재 국립암센터 간호사로 있으면서 매일 죽어가는 환자들 속에서 치열하게 하루하루 1분 1초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살아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학교는 나에게 활기참을 불어넣어 주고, 안정적이고,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또한 나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났었다. 고등 생때 보건선생님께 “선생님처럼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라는 질문을 조용하고 차분한 내가 했었던 적이 있다. 게다가 그때 마침 아주대학교 학생이 실습을 하고 있었다. 그때 선생님의 대답은 “간호학과를 나와야 한다”고 가르쳐주셨다. 그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결국 난 이 자리에 오게 되어 굉장히 뿌듯하고, 결국 난 돌고 돌아서 나의 꿈을 결국엔 성취해서 교직을 하고 있어 누구보다 남달랐다. <2> 이전 대학에서 나는 누구보다 대외활동/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들을 많이 하여 추억을 쌓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성교육강사였다. 대한적십자사에서 교육을 받아 성교육을 각 초•중•고등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거였는데 우리 고등학교에서도 하고 있는지 여쭤보았다. 그러던 중 선생님께 소개시켜드려서 내가 봉사가 끝나고 난 이후 7월로 강의를 하기로 하고, 계획서 및 공문서들을 만들었다. 선생님께서 교육봉사에 와서 이러한 프로그램 하나 짜고 가는 것도 대단하다고 칭찬해주면서도 내심 뿌듯한 기회였다. <3> 간호사로서 가장 흔한 것이 CPR 심폐소생술이다. 요즘 고등학생들이 심폐소생술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알고 있으며 자격증을 따려고 많이 한다. 그러던 중 강남구심폐소생술대회가 있는데 우리 학교가 참가하게 되어 심폐소생술 자료를 만들어서 배부해주었다. 이전에 대학교때 만들었던 자료들을 포함해서 정보제공을 위한 자료를 만들어서 알려줄 수 있다는 마음에 굉장히 뿌듯하면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봉사여서 좋았다. <4> 마지막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이과생 1명, 문과생 1명 서로 친구가 손잡고 나에게 다가와서 간호학과에 오고 싶은데 진로가 걱정이라며, 3월달 모의고사 성적표를 들고 나에게 와서 진로상담을 신청했다. 보건실선생님께서도 대략적으로 알려주긴 했지만, 내가 가장 최근에 경험했고, 현재 대학교를 다니고 있어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현실적인 제안이였다. 성적표를 보니까 대부분 3,4,5등급이여서 인서울 대학교가 힘들어보여서 간호사의 꿈과 끈기와 열정이 있다면 어느 대학이든 상관없이 간호학과에 들어가서 간호사 면허증을 따고, 그 이후에 너가 스스로 더욱 공부하고 싶으면 간호학과를 편입해서 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해주면서, 어떤 과목에 치중해서 공부해야할지 조언을 해주었다. 이러한 색다른 경험은 어디에서 경험해보지 못할 것이여서 더욱 생각이 난다. 나도 똑같은 고등학교에 다녀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나에게 이런 대학생 멘토가 있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과 함께 어느덧 나의 노력으로 이런 자리에 온 내가 신기했다. 사실 강남 8학군이여서 어쩔수 없이 공부에 끌려다녔던 나인데, 대학교를 지방대학으로 가서 이악물고 악착같이 공부해서 대학생활 내내 1등을 놓치지 않고 수석졸업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에게 간호사라는 적성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간호사라는 자부심도 갖게 되었고, 내 속에 이런 열정이 있다는 것에 놀랬었던 계기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누구보다 칭찬, 열정, 동기를 중요시 생각하기에 이러한 학생들이 꿈일 잃지 않고, 점수에 맞춰 살아가지 않기를 바라며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며 언제든지 연락하라면서 봉사활동을 끝맺었다. 반면에, 아쉬웠던 점은 아이들이 다치거나 아파서 왔을 때 정확하게 진단검사를 통해서가 아닌 증상을 통해서 약물을 처방하기 때문에 정확성과 신뢰도가 조금 떨어진다는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는 학교 보건실 특성상 어쩔 수 없기 때문에 간호사가 똑똑해야하고, 건강사정에 대해 더욱 잘 알고, 사춘기 아이들에 따라 흔히 올 수 있는 질환 및 증상들에 대해 더욱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과 항상 부딪히며 시간을 보내고, 나를 한층 더 성장하고, 배우고, 느낄 수 있게 해줘서 교직을 선택한 나 스스로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칭찬해주고 싶고, 꼭 보건교사가 되도록 노력하며, 임용고시를 준비해볼 것을 다짐한 계기가 된 봉사활동이였다. 나에게 60시간밖에 되지 않는 봉사활동이였지만, 더 크고, 값진 경험을 하게 되어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