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정유진/간호학과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육봉사 후기★ 간호학과 정유진 지난 학기 ‘교직세미나’라는 과목을 듣고는 과연 교직이수가 나에게 도움이 될까란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교직이수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자는 마음으로 교육봉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학기 중에는 봉사가 어려울 것 같아 1학기 종강을 하고 바로 그 다음 주에 봉사를 하여 7월 초까지 2주간 하였습니다. 예전부터 보건교사에 대한 생각이 계속 있었고 또 4학년 1학기에는 교생실습도 생각하여 많이 배우고 오자는 생각을 갖고 임하였습니다. 총 60시간이라면 길게 느껴질 수도 있었던 시간이었지만 모교에서 봉사를 할 기회가 되어서 더욱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예전 학창시절의 기억을 떠올려본다면 보건실은 꽤나 깔끔하고 정돈된 곳이라는 생각이 있었으나, 여름방학 당시에 메르스 기승을 부리고 있었기에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침 등교시간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해야 했고 점심시간에도 등교시간에 열이 나는 학생들이 찾아와 수시로 열을 재기도 하였습니다. 저도 오전에 일찍 나와 체온 측정을 할 정도로 바빴습니다. 오히려 학창시절 등교시간보다 더 일찍 나와 열을 측정했습니다. 열 측정이 끝난 뒤에는 보건선생님께서 일반적으로 1년에 보건교사가 하는 업무들을 쭉 말씀해주시면서 간호사가 하는 병원에서의 업무와 교사로서의 보건교사의 업무에 대해 비교해 보며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교과목들만큼이나 보건교사도 하는 일이 많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제가 주로 한 일들은 아이들이 넘어지거나 상처가 났을 때 소독을 해주는 것과 건강력 조사 설문지 정리, 등교 시 발열 확인이었습니다. 비록 수업교과목에는 보건이 포함되지 않아 수업을 보진 못했지만 학생들의 일반처치와 그 외에 상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교사 자신의 전공분야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지식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점심을 드시러 가셨을 때 잠깐 보건실에 혼자 있었는데 다친 학생들이 찾아와 서로 어색하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지만 봉사가 끝나갈 쯤엔 아이들과 인사도 하고 정겹게 대화도 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학생들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많이 찾아와 그 시간만 되면 집중해서 학생들 치료를 도왔습니다. 한 학생은 축구를 하다가 모래운동장에 쓸렸는데 깨끗하게 소독을 했으나 염증이 심해져서 병원을 갔던 경우가 있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모교였던 만큼 지나가다 마주치는 선생님들께서도 교사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교직이수에 대해 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학교를 가야하는 것에 몸이 조금은 고됐지만 마음은 뿌듯했습니다. 교육봉사를 통해 내가 만약 나중에 보건교사가 된다면 해야 할 업무들을 미리 파악해보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