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김재윤/간호학과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간호학과 김재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교생실습을 준비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무사히 실습을 마치고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모교인 중학교에서 4일씩 5주간 교생실습을 하였습니다. 간호학과이기 때문에 주로 보건실에 있었지만 요즘은 보건교사도 담임을 맡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담임학급도 배정되어 있었습니다. 처음 1주간은 학교의 전반적인 업무를 배우고 수업참관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둘째 주에는 학교 지필평가가 있어서 주로 보건실에서 학생들을 처치해주고 수업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업 참관은 수학 2시간, 국어 1시간, 영어 1시간, 과학1시간 이렇게 총 5시간을 하였습니다. 지필평가가 끝나고 셋째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담임학급 업무와 동시에 보건실 업무를 하였습니다. 셋째 주 부터는 보건 수업도 하였는데 저는 4학급 당 4차시 씩 총 16시간을 진행하였습니다. 보건 교과서가 있기는 하였지만 선생님께서 교과서보다는 직접 만든 ppt로 수업하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직접 생각해낸 아이디어로 수업을 구성하고 수업 자료를 만들어 창의적이고 재미있게 보건 수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수업에 있어서는 전적으로 저에게 맡겨주셔서 제가 하고 싶은 내용과 활동들을 수업에서 마음껏 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활동을 매 수업마다 포함시켰는데 보상으로 사탕이나 비타민을 제공하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담임학급의 업무로는 조례, 종례 및 청소지도를 하였고 보건 수업이 있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보건실에서 보건 선생님을 도와 아프거나 다친 학생들을 치료해주었습니다. 학생들의 처치는 가끔 돌발 상황이 발생할 때를 제외하고는 증상에 따라서 처치방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금방 익힐 수 있었습니다. 저는 모교에서 실습했을 뿐 아니라 교생이 저 하나 밖에 없어서 그런지 선생님들께서 반갑게 맞아주셨고 보건 선생님께서 너무 잘 대해주셔서 실습하는 내내 정말 편하고 즐거웠습니다. 저희 학교는 선생님들의 복장이 자유로운 편이었지만 그래도 저는 실습생으로서 예의를 갖추고 싶어서 마지막 날 체육대회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실습하는 내내 정장을 입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밝은 얼굴로 먼저 인사를 하였는데 그것이 선생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일단 인사를 잘하고 주어진 일 외에도 먼저 나서서 열정적으로 실습에 임하면 선생님들과의 관계를 맺거나 일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은 없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교생선생님이라고 하면 일단 좋아하고 잘 따르기 때문에 먼저 다가가시면 금방 친해지실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중학생들이다보니 말도 잘 안 듣고 교생이라고 무시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많이 했는데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친절하게 대해주었더니 헤어질 때에는 학생들이 가지 말라고 붙잡을 정도로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학생들 선물을 준비하였는데 저는 학생들 한명 한명에게 쓴 편지와 여러 가지 과자를 함께 포장하여 주었습니다. 저는 사실 교생 실습 전에는 보건교사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 별로 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는데 이번에 학교현장실습을 하면서 교사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실습하는 내내 너무 즐겁고 행복했기 때문에 앞으로 평생 이 직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학교현장 실습은 교사라는 직업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알아 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고 본인이 어떻게 실습에 임하느냐에 따라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꼭 열심히 실습에 임하셔서 값진 경험을 하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생실습을 앞두고 많이 떨리고 걱정되시겠지만 잘 해내실 수 있을 거에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