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노원룡/심리학과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심리학과 노원룡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계신가요? 저는 중학교 때 수학선생님과 국어선생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국어선생님은 조폭 같은 풍채에 똑똑하시고 남자다운 선생님이셨고, 수학선생님은 재밌으시고 학생들을 잘 챙겨주시는 선생님 이셨습니다. 저는 과연 어떤 선생님으로 비춰질지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교생실습을 나갔습니다. 후배님들은 교생실습에 나가서 어떤 선생님으로 기억에 남고 싶으신가요?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생각만으로 떨리고, 설레고, 여러 감정이 후배님들의 마음에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러한 감정들을 잘 간직하고 있는 그대로 진심어린 마음으로 학생을 대하고 선생님들을 대한다면 좋은 교생실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감정에만 너무 충실하거나 지나친 감정들은 독이 될 수도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교생실습이라는 것은 조금이라도 선생님의 꿈을 가지고 선생님이라는 일이 자신에게 맞는지 맞지 않는지를 실무적으로 확인해보는 경험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많은 준비를 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은 어떠한 일들을 하시는가, 교과수업은 어떻게 진행 되는가, 학교 일정은 어떻게 진행 되는가, 학교의 행정적 업무는 무엇이 있는가, 요새 학생들은 어떠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가, 학교에 관한 여러 가지 궁금증들을 체크 리스트로 작성해 간다면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교생실습을 하면서 나는 선생님이 적성에 맞는가? 나는 선생님이란 직업을 평생 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해서 답해 보시길 바랍니다. 교생실습에 나가면 현직에 여러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그러한 선생님들 중에 지도 선생님과 학급선생님을 배정 받게 됩니다. 아마도 지도 선생님 반을 담당 반으로 배정 받게 될 것 같습니다.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비교과영역의 경우 학급배정을 못 받을 수도 있는데 제 경험상 학급배정을 꼭 받고 경험을 해봐야지 진정한 교생실습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학급배정 받기를 간절히 기도하길 바랍니다. 선생님을 배정받으면 그 선생님에게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솔직히 선생님들이 너무 바쁘십니다. 특히 담임선생님을 맡으신 선생님들은 정말 쉬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십니다. 아이들 관리하랴, 행정업무 처리하랴, 수업준비 하랴, 등등 바쁘신 와중에 교생선생님들 까지 챙겨야하니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생 실습에 나가서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을 배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담당 선생님과 친해지거나 한 달을 편하게 보내시고 싶으시다면, 선생님에게 주체적으로 도와드릴 일 없냐고 물어봐 드리고 야간 자율학습을 한두 번 정도 대신 해드리거나, 쉬는 시간에 음료수 한잔 사드리면서 예쁨을 받는 것도 좋은 팁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선생님들과의 좋은 관계 맺길 바랍니다. 또 학생들과의 관계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인생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고 인기가 많았던 때가 언제입니까? 아마 이번에 바뀌시게 될 겁니다. 교생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아주 많은 관심을 받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이 좋은 방법이고 어떤 방법이 좋지 않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선생님들과 달리 교생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색안경 끼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교생선생님들 본연의 모습 그대로 진심으로 대한다면 학생들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대하게 될 것 입니다. 특히 아이들과 친해지고 싶으시면 점심시간을 잘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밥을 빨리 먹고, 점심시간에 담당 반에 올라가서 아이들과 이야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 반분위기도 살피시면 금방 친해 질 수 있습니다. 선생님도 아닌 학생도 아닌 어중간한 지위에 있는 교생선생님들 이지만 진심은 어디서든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생실습에 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1달이란 시간은 길지만,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장난 아닙니다. 하루하루 소중하게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느끼고 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착한 아이들 많이 있습니다. 신문, 뉴스에 나오는 그런 아이들만 있는 거 아닙니다. 학교에 있을 때만큼은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받게 되실 것 같습니다. 이유 없는 호의, 이유 없는 관심, 이유 없는 감사함 이러한 좋은 에너지 많이 받으시고, 힘내시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받은 만큼 충분히 돌려주고 오시길 바랍니다. 너무 길었는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Honey Tip. 1. 같은 교생선생님들 끼리 잘 뭉치시길 바랍니다. 2. 전화번호 공개는 귀찮은 거 좋아하시면 중간에 아니시면 맨 나중에 하시길 바랍니다. 3. SNS는 금방 털립니다. 알아서 정리하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4. 교생선생님을 좋게 보지 않는 선생님들도 계시니 알고 계시길 바랍니다. 5. 수업준비는 미리 한번 해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6.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미리 공부해 가면 좋습니다. (연예인, 연애, 만화, 게임 등) 7. 아이들과 적극적으로 친해지시길 바랍니다. 8. 무슨 일을 할 때는 항상 지도 선생님이나 주위 선생님들에게 질문하고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