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이혜민/영어영문학과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영어영문학과 이혜민 교생 실습 전 날에는 걱정으로 잠도 잘 못 잤는데도, 교문으로 들어서자마자 내가 학교 다니던 생각이 나면서 마음이 설렘으로 가득 찼다. 총 3명의 교생선생님이 오셨는데, 예상보다 인원이 적어서 처음에는 아쉬웠지만, 오히려 인원이 적었기에 한 달 동안 서로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교생 실습 첫 주는 학교에 적응하는 시기로, 연구부장님께서 학교의 교육목표와 여러 교육방법들을 알려 주셨다. 그리고 수업참관도 하면서 선생님들의 수업방법이나 노하우들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참관은 나중에 본인이 실제로 수업할 때 감을 잡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1학년 5반 남학생 반을 담당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남학생 반을 내가 잘 지도할 수 있을까 우려했었는데, 그보다는 학생들과 빨리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그래서 출석부와 실제 얼굴을 비교하면서 담당반의 이름을 거의 하루 만에 다 외웠던 것 같다. 특히 다른 남학생 반과 달리 우리 반은 학생들이 약간 차분한 분위기였는데, 내가 먼저 이름을 불러주고, 인사도 하면서 다가가니, 아이들도 서서히 마음을 여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함께 생활하다보니 학생들이 모두 착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인다고 느꼈다. 2주차부터는 수업참관과 함께 내가 직접 수업을 해 보는 공개 수업을 하였다. 때문에 수업 전에 미리 교과서를 탐구하고, 수업에 필요한 자료와 내용들을 준비하였다. 1학년 영어 수업은 모둠수업을 하는데, 조원끼리 해석하고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이 때 교사는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맡는다. 주입식 수업만 하기보다 이런 방식을 적절히 섞음으로써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 학생 상담도 진행하였다. 학기 초에 상담 신청지를 만들어서 배부하고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주로 상담을 하였는데, 진로 및 학업, 교우관계를 중심적으로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 상담은 교사가 할애해야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학생들과 친해지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교생실습 동안 꼭 해봐야 하는 것 같다. 3주차에는 연구수업과 체육대회 등 학교 행사가 많아서 순식간에, 그리고 보람 있게 흘러갔다. 연구수업계획안은 담임선생님의 조언을 받으며 보완했고, 미리 수업을 연습해 보면서 차근차근 준비해갔다. 교생실습 동안 직접 수업을 했던 경험 덕분에 연구수업은 수업분석실에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4주차에는 교생실습을 마무리하는 단계였다. 교장선생님께서 교사가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는 의미 있는 자리도 있었고, 성찰일지를 작성하면서 교생실습을 돌이켜보고, 평가,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에는 학생들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모교인 장안고등학교에서의 교생실습은 내 인생에서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번 교생실습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더 확고해지는 계기가 되었고, 빨리 좋은 교사가 되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