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정윤지/영어영문학과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영어영문학과 정윤지 교생 실습을 나가기 전에는 막연한 걱정과 긴장을 했던 것 같다. 처음이자 마지막 실습이기 때문에 교생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도 없었고 준비도 안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9시 등교로 인해서 출근은 8시 50분까지였지만 교생 선생님들은 주로 8시 40분 이전에 왔다. 나는 모교인 수지고등학교로 실습을 나가게 되었는데 교생 실습 첫 주부터 중간고사인 관계로 학생들을 만날 수 없었다. 그 대신 첫 날에는 교생 실습 전반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하였다. 그리고 그 날에 학급 담임 선생님과 교과 담임 선생님을 처음으로 만나 뵈었다. 첫 날에는 연수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업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실습일지 앞부분 (학교 연혁 등)을 미리 작성해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음날부터는 바로 중간고사 시험 부감독을 들어갔다. 아침에 부감독이 해야 할 일에 대한 안내 사항을 듣고 1,2교시 모두 부감독을 하였다. 부감독은 교실 뒤에 조용히 서있으면서 학생들이 손을 들고 OMR카드를 바꾸려할 때 감독 선생님께 알리면 된다. 그리고 질문이 있을 경우에는 고사 본부로 내려가서 반과 과목, 문제 번호를 말씀드리면 된다. 이렇게 3일간의 시험 부감독과 단기 방학이 끝나고 나서야 담당 반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는 2학년 문과반 담당이었다. 첫 날에 학생들에게 인사하기 전에 미리 간단한 말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학급 담임 선생님께서 다음날부터 바로 조례와 종례를 나보고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다음날부터 8시 50분까지 교무실에서 선생님을 만나 뵙고 조례 사항을 전달받았다. 종례는 거의 없었다. 실습일지 검사는 매주 금요일마다 결제를 받았다. 금요일은 연구부장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의 확인을 받는 날이었고, 학급/ 교과 담당 선생님의 확인은 자율적이었다. 그러나 실습 일지를 밀리면 한 번에 쓰기 힘들기 때문에 그날그날의 일을 미리 간략히라도 적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주차부터는 수업 참관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여러 영어선생님들의 수업과 그 외에 다른 과목도 참관하였다. (수학, 국어 등) 수업을 참관할 때에는 1, 2일 정도 전 쯤에 미리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수업 참관하는 날 당일 아침에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 학교의 경우에는 당일 날 양해를 구하는 것도 가능했지만 혹시 모르니 미리 말씀드리는 것이 좋다. 참관을 할 때에는 선생님께서 어떤 식으로 수업을 하시는 지 필기를 하면서 혹은 수업 참관 일지를 적으면서 듣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몇 월 몇 일 몇 교시에 어떤 수업을 참관했는지도 미리 적어놓아야 참관 일지를 쓸 때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3주차부터는 실제로 수업을 하고, 마지막 4주차 월요일에 연구 수업을 하였다. 나는 2학년 담당이었기 때문에 교과서가 아니라 수능특강으로 수업을 하였다. 한 시간에 3지문을 나갔고, 수업 방식은 담당 선생님이 하시는 방식을 따랐다. (해석과 구문 분석, 문법 위주의 수업) 수업 자료는 PPT를 활용하였고 각 지문이 끝날 때마다 주제와 중요한 단어를 다시 확인하였다. 한 문장씩 해석을 할 때 학생들에게 발표를 시키기도 하고 내가 읽으면서 하기도 하였다. 수업은 총 6번을 하였고 모두 같은 수업이었다. 교생을 나가기 전에 판서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수업을 많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목소리 관리를 위해서 물을 자주 마셔야 할 것 같다. 수업지도안을 작성할 때에는 학교의 양식을 따라 작성하면 된다. 그리고 교생 기간 중에 정말 피곤하기 때문에 체력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복장은 수지고의 경우, 치마는 무릎에서 한 단 정도 올라오는 정도까지 허용되었고 염색이나 화장에 대한 제약은 없었다. 옷은 주로 정장이나 가디건, 블라우스 위주로 입었고 슬리퍼는 선생님들이 주로 신는 검은색을 신었다. 교생을 하면서 느낀 점은 지나가면서 마주치는 선생님들께 인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학생들을 만날 시간이 조, 종례시간, 청소 시간, 점심시간밖에 없어서 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3주차부터는 수업 준비로 인해서 정말 시간이 없다. 교생이 끝나고 나서 학생들과의 기억이 가장 기억에 남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교직을 하면서 나한테 진짜 교사라는 직업이 맞는지에 대해 고민한 적도 많았는데 이번 실습을 통해 너무나도 좋은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아이들 덕분에 정말로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교생 실습은 정말 두 번 다시 할 수 없는 좋은 경험이기 때문에 1달을 후회와 아쉬움 없이 즐겁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