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정희정/간호학과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간호학과 정희정 처음 실습을 나가기전, 보건교사라는 위치는 어떤일을 하고,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와는 어떤 점이 다를까, 과연 나는 병원 간호사보다 학교란 곳에 더 잘할 수 있을까하며 걱정반 기대반으로 시작한 4주간의 실습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제일 행사도 많고 바쁘다는 5월의 학교 풍경, 보건실도 5월이 제일 보건계획을 많이 수립해 두는 시기 인 것 같다. 아이들의 신체검진, 구강검진, 병리검사도 완료되어야 하고 체육대회등 행사 등을 하다보면 많이 다쳐서 오는 아이들도 많다. 처음에는 실습을 나간 중앙기독초교가, 초등학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가 다같이 있는 학교에서 전교 1700명에 보건실은 한 개 밖에 없다보니 아이들이 보건실에 처치를 받으러 많이 왔다. 병원과 다르게 학령기 아이들 증상을 보고 건강상태를 assessment 하는 방법부터 배워 나갔다. 소화력이 떨어져서 오는 아이들이 감기기운이 있어서 그런거 일 수 도 있다며 감기증상도 함께 확인하고, 비출혈 시 처치 방법, 복통, 외상 시 처치방법 등등 보건실에 구비되어 있는 약물을 사용하기 전에 꾀병을 가려내고, 최선의 대책부터 찾는 20년 경력의 보건선생님의 처치하는 법을 보면서, 아이들이 오면 어떻게 효율적으로 처치하고, 수업을 계속 진행시켜야 할지 말지 판단하는데 잘 알게 되었다. 아이들을 처치 하기 전에도 ice bag 만들기, 약품 및 물품을 수시로 확인하고 채워야 한다. 매주 수요일마다는 불소를 직접 만들어서 유치원,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서 배부 하기도 하였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 불소를 하면서 불소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하면서 궁금해 했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신기했다. 행정적인 업무로는 취학 전 아동 예방접종 완료를 분석하고, 완료가 되지 않으면 학부모에게 teaching하는 방법, 나이스에 연계하여 올리는 방법을 알게되고, 정서행동 장애 아이의 상담내역, 지체 아동 파악하기, 신체검진 후 자료 모으기, 구강검진 가정통신문 배부, 보건신문 만들기 등을 해보았다. 아이들을 처치하면서 행정적인 업무를 하려니 일이 계속 안끝나고 자꾸 미뤄지기도 했다. 보건실의 분위기를 바꿔줄 게시판 작업도 하면서 아이디어를 내고, 만들기도 하면서 완성하고 나니, 뿌듯하기도 하였다. 교사로서 제일 중요한 핵심이자 수업,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이라는 주제로, 시뮬레이션인형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학교 수업때도, 수업지도안을 여러번 짜보긴 했지만, 보건교사 선생님이 원하시는 대로 수업지도안을 짜려니 어떤 아이디어를 내고, 초등학생들이다 보니 집중력을 주기 위해 활동지도 어떤 부분에 어떻게 넣고 심폐소생술을 잘 기억하기 위해 어떤 구성을 짜야할지 많이 고민했다. 3일 정도 공을 들이니, 아이들의 동기유발 부분은 심폐소생술로 사람을 살려낸 이야기, 그렇기 못한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진행하여 동기유발을 하였고, 수업의 전반적인 내용은 심폐소생술의 올바른 순서와, 정확한 방법을 설명하고, 중간중간 조별로 피켓을 들게하여 순서를 맞추게 하였다. 그리고 직접 내가 시범을 한번 인형으로 보여주고, 애니인형이 물놀이를 하다가 심정지가 왔다면서 애니인형을 구하라는 식으로 좀 더 실습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상황을 주었다. 또한 애니인형으로 직접 실습을 하되, 조별 활동지로 2명씩 짝지어서 check list 형식으로 짝궁이 심폐소생술을 순서에 맞게 잘 진행하는지 체크하도록 하였다. 마무리는 O,X 퀴즈로 다시 한번 심폐소생술의 올바른 방법을 리뷰해주었다. 전반적으로 수업진행도 잘되고 아이들도 흥미있게 잘 따라와줘서 다행이고, 뿌듯했지만 아직 모의수업 경험이나, 발표한 경험을 계속해서 쌓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한달의 교생실습동안 보건실에서 하는 일, 수업방법을 전반적으로 해보니 보건교사가 생각보다 책임감이 많은 업무도 있고, 초등학생 대상으로 실습할 때에는 보건교육도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눈높이에 맞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령기 아동의 건강습관이나 신념은 청소년기 및 성인기로 계속 이어지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보건교사가 된다면 보건교사가 할 수 있는 교육이나, 행정적인 정보 분석을 성실히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이렇게 4주가 지나고, 교생실습도 마쳤다니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감회가 새롭다. 다음 실습을 나갈 후배들은, 간호계도 정말 다양한 길들이 있지만 대부분 병원 간호사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병원 간호사와 다른 점은 무엇이고, 내 적성에는 무엇이 맞을지 교생실습을 하면서 느끼는 게 많은지 꼭 생각해 보면서 실습을 한다면 후에 꼭 도움이 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