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서진석/불어불문학과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불어불문학과 서진석 저는 교직을 위해서 실습에 나가기보다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서 나갔습니다. 향후 진로도 교직이 아닌 학생들을 상담하고 진로 탐색을 함께하는 컨설턴트이기 때문에 교생 실습의 부담이 적었습니다. 그런데 교생 실습 전날까지도 긴장이 되지 않았던 마음이 당일 학생들과 함께 등교하면서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수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40명이 되는 학급 아이들 앞에서 뭘 말해줘야 할지 등 머릿속에 수많은 고민거리들이 갑자기 밀려들어왔습니다. 다행인 것은 실습 1주 동안은 학교에서 준비한 6개의 세미나를 들으면서 학교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였고, 학급별 아이들의 불어 수준을 보고 수업 부담도 덜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주는 적응하면서 아이들 이름 외워가면서 빠르게 지나갔습니다.(참고로 학급 인원이 40명이다보니 모든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을 외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아이들에게 “야, 너” 보다 이름을 불러주면 처음에는 어색해 하다가도 하루 이틀 지나면서 아이들이 먼저 와서 인사하고 말을 거는 등 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2주차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아이들과 상담을 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비로소 실습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2연속 수업에 들어가면서 10분 쉬는 시간의 소중함, 체력 관리의 절대적인 필요성을 느꼈고 아이들의 동기부여 방안에 대한 연구 등 여러 과제들이 생겼습니다. 시간 관리 부분은 각 개인마다 다르지만, 학생 동기부여 방법에는 공통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사탕!”. 진심으로 아이들은 사탕 하나에 목숨 걸고 도전합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 5분, 20분, 40분 이렇게 세 타임으로 나눠서 아이들 동기 부여 강화제를 사용했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나 아이들이 화려한 영상 매체, 연예인 사진에도 별 반응이 없다 싶으면 먹을 것을 준비해 보세요. 아이들 눈빛과 목소리 완전한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 관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교생 선생님들과 관계입니다. 저는 다행히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선생님들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교생 반장이라는 구심점이 있었기에 마지막 날까지 별 탈 없이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학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교생 대표를 뽑아서 분위기 조성하는 것도 연구실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주차까지는 정말 바쁘다가 3주째부터는 정말 특별한 학교 행사를 제외하곤 시간이 많이 주어집니다. 여기에 적응하지 못해서 하루 종일 자다가 집에 돌아가는 교생 선생님도 있었는데, 필히 읽을 서적이라든지 아니면 이때 학교 과제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해 올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달이라는 시간 정말 빠르게 지나갑니다. 실상 주말을 빼면 20일 정도 되기 때문에 주어진 기회에 꼭 해보고 싶은 수업 방식으로 수업해보세요. 그리고 아이들과 면담, 학교 밖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경험입니다. 다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시간을 만들어서 아이들 고민과 생각들을 들어주고 오세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상담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고, 아이들에게도 활력소가 되었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을 후배 분들도 교생을 나감에 있어서 두려움, 걱정보다 여러분에게 주어지는 평생에 한 번의 기회라고 생각하며 정말 뿌듯한 알찬 실습하고 오길 바랍니다.